이미래가 13일 웰뱅챔피언십 우승 도자기 앞에서 기뻐하고 있다. PBA 제공
이미래(TS·JDX)가 ‘뱅크샷’ 강자 오수정을 꺾고 3개 대회를 연속 제패했다.
이미래는 13일 밤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피비에이(PBA)-엘피비에이(LPBA) 챔피언십 2021’
엘피비에이 결승에서 오수정을 3:2(11-7 4-11 11-8 4-11 9-6)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미래는 최근 3차례 투어 대회를 석권하면서 사상 첫 3연속 우승 기록을 썼다. 통산 4승도 최다 타이틀이다.
이미래는 이날 1세트를 차지하면서 기선을 제압했으나, 정교한 뱅크샷(한번에 2점)으로 무장한 오수정의 추격에 식은땀을 흘렸다. 오수정은 2세트를 챙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3세트에 석 점 차 패배를 당했지만 4세트에서 뱅크샷 3개(6점)를 성공시키며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이미래가 마지막 5세트에서 차분하게 점수를 쌓았고, 오수정의 무서운 뱅크샷이 폭발하기 전에 9점 고지에 오르면서 환하게 웃었다.
이미래는 “전략의 승리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수정 언니가 추격해왔지만 이겨서 기쁘다”고 말했다.
엘피비에이 결승에 처음 올랐던 오수정은 이날 대결에서 뱅크샷 9개(18점)를 성공시키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오수정이 한번 성공에 2점을 받는 뱅크샷으로 가파르게 치고올라오자 이미래도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한편 이번 엘피비에이 투어 톱 에버리지 수상자는 8강전에서 1.375를 기록한 김가영이 뽑혔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