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가 도쿄 올림픽 대비와 경기에 목마른 팬들을 위해 남자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올스타전을 연다.
대한탁구협회는 19일~21일 경기 수원 광교씨름체육관에서 ‘수분충전 링티 코로나19 극복 올스타 대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11위인 장우진(미래에셋대우)을 비롯해 이상수, 안재현, 조대성(이상 삼성생명), 정영식(국군체육부대) 등 한국 남자탁구 국가대표급이 모두 출전한다.
여기에 고교 유망주(박경태)와 중학 유망주(박규현 오준성 길민석), 그리고 야전에서 잔뼈가 굵은 동호인 윤홍균(34), 김이레(26)까지 총 16명이 ‘계급장’을 떼고 맞붙는다. 윤홍균은 2019 남한산성배 우승자이고, 김이레는 2019 여주쌀배 전국오픈을 제패했다.
16강전부터 시작하는데 준결승, 3~4위 결정전까지는 5세트제로 치러지고, 결승전은 7세트제로 개최한다. 우승 상금은 500만원.
대한탁구협회 관계자는 “대표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코로나19 탓에 위축된 탁구계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토너먼트 형식의 이벤트 대회를 마련했다. 국내 최고의 선수들이 동호인과 맞붙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회 하루 전날인 18일 16강 대진 추첨이 진행된다. 세계랭킹 상위 8명이 시드 배정을 받고, 나머지 참가자들은 무작위 추첨에 따라 대진표에 이름을 올린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당시의 김택수(오른쪽)-유남규. 대한탁구협회 제공
올드팬들을 위한 특별한 매치업도 준비됐다.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레전드’의 리턴매치다. 당시 승리해 금메달을 따낸 추교성(여자대표팀 감독)-이철승(삼성생명 감독) 조가 유남규-김택수(이상 탁구협회 부회장) 조와 ‘응답하라 1994’라는 타이틀 아래 다시 맞선다.
대진 추첨식과 대회 모두 유튜브 채널
에서 생중계한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