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감독 등 전주 케이씨씨(KCC) 선수단이 31일 안방인 전주체육관에서 서울 삼성을 꺾은 뒤 2020~2021 정규리그 우승 행사를 하고 있다. KBL 제공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전주 케이씨씨(KCC)가 안방 승리로 우승을 자축했다.
케이씨씨는 31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막판 터진 송교창의 3점슛 등으로 87-77로 이겼다. 전날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케이씨씨는 35승(16패)을 쌓으며 팬 앞에서 우승을 자축했다. 앞으로 정규리그 3경기를 남겨둔 케이씨씨의 송교창은 이날 18득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송교창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 후보로 꼽힌다.
케이씨씨는 통산 5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전창진 케이씨씨 감독은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3개팀에서 우승을 이끄는 기록을 세웠다. 이정대 케이비엘(KBL) 총재는 이날 현장에서 우승 트로피와 상금을 전달했다.
케이씨씨는 이날 2쿼터에 뒤집기를 한 뒤 우위를 잃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4쿼터 막판 삼성이 거센 추격전을 폈으나, 케이씨씨의 송교창이 ‘두 방’의 3점포로 응수하면서 사실상 승패를 갈랐다.
전창진 케이씨씨 감독은 경기 뒤 “이런 시간이 나에게 다시 올 수 있었다는 게 고맙다. 시즌 전 힘든 여름 훈련부터 나를 따라준 선수들에게 우승의 공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선수들 몸과 팀 워크를 끌어올려 플레이오프 대비를 잘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실낱같은 6강 진입 희망을 이어가던 삼성은 이날 패배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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