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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데도 빠른 농구 거인’ 송교창, 특별한 정상에 서다

등록 2021-04-07 17:37수정 2021-04-08 02:09

[2020~2021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
송교창 고졸 사상 첫 최우수선수상 수상
2m급 선수 중 ‘가장 빠르다’ 평가
내달 자유계약선수로 몸값 상승할 듯
전창진 감독 사상 첫 6번째 지도자상
케이씨씨(KCC)의 송교창이 7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0~2021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 상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KBL 제공
케이씨씨(KCC)의 송교창이 7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0~2021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 상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KBL 제공
정상까지 5년, 빠르다. 고졸 출신이어서 더 돋보인다. 전주 케이씨씨(KCC)의 포워드 송교창(25) 이야기다.

송교창이 7일 오후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99표(유효표 107표)를 얻어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2위 허훈(kt·8표)과는 차이가 크게 났다.

송교창은 2015년 삼일상고 졸업과 동시에 1라운드 3순위로 프로에 입문한 고졸 선수다. 2016~2017시즌부터 주전급으로 발돋움한 그는 매 시즌 두 자릿수 안팎의 득점을 올리며 정상권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국내선수 득점 2위(15.1점)로 팀의 정규리그 우승에 앞장섰고, 경기당 6.1개(국내선수 2위)의 리바운드를 챙겨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2m의 장신 포워드지만 워낙 스피드가 좋아 공격 전환 시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케이씨씨 관계자는 “국내 2m급 포워드 가운데 아마 가장 빠를 것”이라고 귀띔했다. 초기 3점슛 성공률이 낮았으나, 꾸준한 훈련으로 야투의 포물선 궤적을 크게 끌어올리면서 내외곽 양쪽에서 상대를 위압하는 대선수로 떴다. 큰 선수 특유의 느긋함으로 조바심을 내지 않으면서, 감정의 기복 없이 경기를 치르는 냉정함을 자랑한다.

데뷔 첫해 8500만원의 연봉을 받았으나, 매년 가파른 상승 폭을 보이며 올 시즌 3억3천만원을 찍었다. 하지만 다음 달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으면서 몸값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 시즌이 남아 있는 만큼 일단 팀의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에만 전념할 계획이다.

송교창은 “상 타면 정상영 고 명예회장님께 빨간 내복을 선물하려고 했는데 못 해 안타깝다. 예뻐해 주신 명예회장님께 감사하고 오래 기억하겠다. 또 저를 도와준 모든 분, 팬, 타팀의 동료들께도 감사하다. 항상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감독상을 받은 전창진 케이씨씨 감독. KBL 제공
감독상을 받은 전창진 케이씨씨 감독. KBL 제공
전창진 케이씨씨 감독은 이날 지도자상을 받으며 프로농구 사상 첫 6회 감독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정현, 유현준, 정창영, 김지완, 유병훈 등 풍부한 가드진을 활용한 빠른 공·수 전환과 라건아 등 외국인 선수에 대한 통제력을 바탕으로 팀을 리그 정상에 올렸다. 한 동안 공백기를 겪었던 그는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고, 케이비엘에도 감사하다. 선수들이 너무 고맙다. 이 상은 죽을 때까지 잘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케이(SK) 오재현이 신인상을 받았고, 베스트 5에는 이대성(오리온), 허훈(kt), 송교창(KCC), 양홍석(kt), 숀롱(현대모비스)이 뽑혔다. 케이씨씨의 정창영은 기량발전상을 받았다. 현대모비스의 장재석은 식스맨상, 디비(DB)의 허웅은 인기상을 챙겼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2020~2021 프로농구 주요 수상자

송교창(KCC) 최우수선수, 전창진(KCC) 감독상, 오재현(SK) 신인상, 정창영(KCC) 기량발전상, 장재석(현대모비스) 식스맨상, 베스트 5=이대성(오리온), 허훈(kt), 송교창(KCC), 양홍석(kt), 숀롱(현대모비스)

신인상을 받은 에스케이의 오재현. KBL 제공
신인상을 받은 에스케이의 오재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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