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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교수’ 앞세운 인삼공사, 4년 만에 프로농구 챔프전 진출

등록 2021-04-26 21:28수정 2021-04-26 21:30

4강 PO 3차전, 설린저 42득점 86-80
6강 PO부터 6연승 스윕으로 챔프전행
김승기 감독 “선수들이 희생 농구했다”
인삼공사의 제러드 설린저가 26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막판 자유투를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안양/연합뉴스
인삼공사의 제러드 설린저가 26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막판 자유투를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안양/연합뉴스

‘농구의 교수’로 불리는 인삼공사의 제러드 설린저(29). 위기일수록 침착해지는 그의 ‘명강의’ 농구는 안방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안양 케이지시(KGC)인삼공사가 26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 경기에서 ‘설 교수’ 별명의 설린저(42점, 15리바운드)를 앞세워 86-80으로 이겼다.

3연승으로 시리즈를 끝낸 인삼공사는 2016~2017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당시 정상에 올랐던 인삼공사는 5월3일 시작되는 챔프전에서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챔피언전 상대는 정규리그 1위 전주 케이씨씨(KCC)와 5위 인천 전자랜드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결정된다. 두 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케이씨씨가 2승1패로 앞서고 있다.

거침없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인삼공사는 이날 다시 한번 저력을 뽐냈다. 6강 플레이오프 3연승, 이날 승리까지 포스트시즌 6연승으로 팀 사기는 더욱 올라갔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 뒤 “분위기가 좋다. 지더라도 압박감을 느끼지 않는다. 언제나 역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는데, 그만큼 자신감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팀 승리의 일등공신은 차원 높은 농구를 보여주는 설린저였다. 정규리그 막판에 합류한 설린저는 내외곽 능력은 물론 경기를 읽는 눈, 멘털이 뛰어나다. 스피드는 떨어지지만 협력 플레이에 녹아들면서 ‘뛰는 농구’ 색깔의 인삼공사에 완전히 녹아들었다. 덕분에에 국내 선수들도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코트를 장악하고 있다.

인삼공사는 이날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온 현대모비스의 강공에 2쿼터 초반까지 열세였다. 하지만 설린저의 기본 득점에 더해, 스피드와 속사포, 헌신적인 수비를 앞세운 국내 선수들의 투혼으로 금세 판을 뒤집었다. 3점 슈터 전성현(12점)은 상대 수비를 붙이고도 정밀한 슛을 꽂았고, 가드 이재도(10점)와 센터 오세근(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궂은일을 도맡은 문성곤은 비록 4득점에 그쳤지만 6개의 리바운드로 수훈갑 구실을 했다. 특히 경기 종료 44초를 남겨두고 챙긴 극적인 팁인 슛은 인삼공사가 84-78, 6점 차로 달아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후 현대모비스의 거센 추격이 이어졌으나, 설린저가 마지막 자유투를 성공시키면서 치열한 전투는 끝이 났다. 설린저는 이날 14개의 자유투를 100% 성공시키는 등 집중력을 과시했다. 정규리그 최우수 외국인 선수인 현대모비스 숀롱(26점)과의 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했다. 자기 욕심을 부리지 않고 모두 희생하는 농구를 했다”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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