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에스케이(SK)가 전희철(48) 감독 시대로 거듭난다. 10년간 팀을 이끈 문경은(50) 감독은 기술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에스케이는 29일 “명문 구단으로의 재도약을 위해 제8대 감독에 전희철 수석코치를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2024년 5월까지다”라고 발표했다. 2011년부터 이번 시즌까지 팀을 이끈 문경은 감독은 기술자문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에스케이는 문 감독이 지휘하는 동안 한 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2018년), 두 번의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8위에 머물렀다.
에스케이는 “문 감독이 좋은 성적은 물론 선수 육성, 팀 내 소통 문화 정착 등 팀을 잘 이끌어 왔다”면서도 “수도권 명문 구단을 넘어 대한민국 최고의 프로농구단으로 도약하기 위해 분위기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의 신임 전희철 감독은 오랜 동안 문경은 감독과 호흡을 맞추며 지도자 수업을 해왔다. 에스케이는 “팀을 가장 잘 알고 전술적으로도 준비돼 있다”고 평가했다.
전희철 감독은 “에스케이 나이츠의 미래를 이끌 기회를 주신 구단, 그동안 팀을 위해 헌신하신 문경은 감독님께 감사하다. 지난 10년 문 감독께서 쌓아 놓은 성과를 이어받고 더욱 발전시켜 에스케이를 대한민국 최고의 농구팀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에스케이는 전 감독과 협의해 조만간 코치진 구성을 마칠 예정이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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