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선배가 후배 선수를 폭행해 파문이 일고 있다.
현대모비스 구단은 29일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해 팬 여러분과 프로농구를 아껴 주시는 모든 분께 심려를 끼쳐드렸다. 폭행 피해를 본 소속 선수들과 가족들께도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선수단 내 폭행 사건은 지난 26일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현대모비스가 인삼공사에 3패로 져 탈락한 뒤 시즌을 마무리하는 회식자리에서 발생했다. 단장과 감독, 코치진이 자리를 뜬 상태에서 늦게까지 술을 마신 한 선배가 후배 선수를 폭행한 것이다.
이로 인해 한 선수는 눈 주변 부위를 맞아 안와골절 진단을 받고 자택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사과문에서 “구단이 KBL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재정위원회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KBL의 결정과 별개로 자체 조사를 통해 구단 차원의 강력한 징계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와골절상을 입힌 가해 선수가 형법상 상해를 범한 것에 해당한다면, 피해자 의사와 상관없이 처벌이 이뤄질 수 있다.
이날 회식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여, 이것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
KBL은 30일 재정위원회를 열어 폭력 사건과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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