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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린저의 힘’, 인삼공사 챔피언전 첫판 승리

등록 2021-05-03 21:34수정 2021-05-03 21:39

챔피언결정 1차전 KCC에 98-79 대승
설린저 중심 잡고, 외곽 화력 폭발
인삼공사의 제러드 설린저(왼쪽)이 3일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케이씨씨의 라건아와 걸어가고 있다. KBL 제공
인삼공사의 제러드 설린저(왼쪽)이 3일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케이씨씨의 라건아와 걸어가고 있다. KBL 제공
‘설 교수’의 강의는 역시 허명이 아니었다.

농구에 도통했다는 의미로 ‘설 교수’ 별칭을 달고 다니는 케이지시(KGC)인삼공사의 제러드 설린저. 그는 18점을 기록했지만, 팀 승리에 미친 그의 영향력은 몇배 더 컸다. 이날 인삼공사의 수비 일등공신인 문성곤이 “그가 진두지휘한다”고 말한 것은 그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다. 동료 선수들이 편안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설린저는 정말 재능을 끌어내는 농구 ‘교육자’였다.

안양 인삼공사가 3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전주 케이씨씨(KCC)에 98-79로 이겼다. 팀의 중심인 설린저는 18득점, 14 리바운드, 7도움주기를 기록했고, 동료들은 막강한 외곽 화력으로 케이씨씨를 타격했다.

챔피언전 첫승을 거둔 팀의 우승 확률은 69.6%다. 통산 3번째 우승컵을 넘보는 인삼공사는 6강, 4강 플레이오프 연승에 이어 이날 승리로 포스트시즌 7연승을 달렸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의 지도력이 작용했지만, 설린저 효과도 컸다.

정규리그 성적은 케이씨씨가 1위, 인삼공사가 3위. 하지만 이날 대결만 놓고 보면, 인삼공사가 안팎으로 강했다. 케이씨씨로서는 정규리그 막판 부상으로 탈락한 외국인 선수 타일러 데이비스의 공백이 여전히 영향을 미쳤고, 반면 인삼공사는 3월부터 한국 농구 무대에서 뛰기 시작한 설린저의 활약이 불을 뿜었다.

설린저는 초반 자신의 득점보다는 동료에게 길을 열어주거나 맞춤한 패스를 하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는 과감하다. 실제 이날 승부를 가른 3쿼터에 설린저는 본격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했고, 분위기를 탄 팀 동료들은 장기인 3점포를 집중하면서 3쿼터 종료 때 24점 차로 점수를 벌렸다.(80-56)

포인트 가드 이재도(16점)가 부지런히 뛰었고, 수비에 능한 문성곤도 3점슛 3개를 터트렸다. 오세근은 골밑에서 설린저와의 협력 플레이를 극대화했고, 국내 최고의 3점 슈터인 전성현(15점 3점슛 3개)도 상대 수비를 끌고 다니면서 대승의 조연 구실을 했다.

케이씨씨는 라건아(18점 6리바운드)가 설린저를 상대로 분투했고, 부상에서 돌아온 송교창이 24분여를 소화하면서 11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인삼공사의 파상적인 외곽 화력을 당해낼 수 없었다.

두 팀의 챔피언전 2차전은 5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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