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김연경(33·상하이)의 활약에 힘입어 8연패를 끊었다.
한국은 14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열린 2021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예선 4주차 11차전에서 세계 9위 세르비아를 세트스코어 3-1(25:13/23:25/25:13/25:23)로 꺾었다.
에이스 김연경의 활약이 눈부셨다. 김연경은 이날 무려 27득점을 터뜨리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정지윤(20·현대건설)이 14점, 박정아(28·한국도로공사)가 12점을 기록하며 화력을 지원했다.
한국 입장에서는 필요한 승리였다. 한국은 지난 주말 러시아전에서 0-3으로 패하며 8연패 늪에 빠진 상황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국이 승리를 거둔 건 예선 2차전에서 최하위 타이를 3-1로 이긴 것이 유일했다.
승리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 대표팀의 모습을 낙관적으로 바라볼 순 없다. 도쿄올림픽을 약 40일 앞둔 상황에서 한국은 최약체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올림픽에서 직접 맞붙을 도미키나 공화국 등에게 주전 멤버를 앞세우고도 0-3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이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2승9패를 기록해 16개 나라 중 15위에 머물렀다.
오는 15일 새벽 1시 캐나다와 맞붙는 한국은 앞으로 예선 4경기(캐나다, 브라질, 터키, 네덜란드)를 남겨두고 있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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