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가 1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골프 4라운드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이타마/연합뉴스
임성재(23)가 첫 올림픽 출전을 공동 22위로 마감했다.
임성재는 1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7447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골프 남자부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22위를 기록했다. 함께 출전한 김시우(26)는 8언더파 276타 공동 32위.
임성재는 경기 뒤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시즌 내내 올림픽 준비를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안 풀려서 속상하다. 다음 올림픽에는 제가 이번 경험을 살려 메달을 꼭 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 2라운드에는 너무 메달권인 3위만 바라보고 쳐서 내 플레이를 하나도 못 했다. 2라운드 이후 순위가 너무 내려가서 마음을 비우고 ‘버디나 많이 쳐보자’ 하고 생각하니까 또 잘 됐다”면서 “그래서 다음에는 올림픽에 다시 나오면 (순위에) 신경 쓰지 않고 여느 피지에이(PGA) 투어 대회처럼 하면 충분히 좋은 성적도 낼 것 같다”고 했다. 임성재는 미국으로 돌아가 투어 준비를 한다. 5일 미국 테네시주에서 개막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대회에 참가한다.
한편 금메달은 잰더 쇼플리(미국)가 차지했다. 쇼플리는 이날 4타를 줄이면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쇼플리는 피지에이투어 통산 4승을 달성한 선수다. 2위는 로리 사바티니(17언더파 267타·슬로바키아). 3위는 판정쭝(대만·15언더파 269타)으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로리 매킬로이(아일랜드), 폴 케이시(영국) 등 6명과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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