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채현이 6일 일본 아오미 어반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스피드 결승 3번째 경기에서 등반 후 내려오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스포츠 클라이밍(암벽타기)은 서핑, 스케이트 보딩과 함께 2020 도쿄올림픽 때 첫선을 보인 종목이다. 2014 난징유스올림픽 때 처음 채택돼 많은 인기를 끌었고, 2018 부에노스아이레스유스올림픽 때도 열기가 이어졌다. 이후 젊은 팬을 끌어모으기 위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전략으로 여름올림픽에 입성했고 2024 파리올림픽 때도 정식종목으로 치러진다.
스포츠 클라이밍은 스피드, 볼더링, 리드 3종목으로 나뉜다. 스피드는 말 그대로 ‘빨리 오르기’다. 암벽 15m 높이에 있는 터치 패드를 가장 먼저 찍은 선수가 이긴다. 볼더링은 선수의 창의력을 본다. 주어진 시간 내에 오르기 힘들게 설계된 코스를 완등해야만 한다. 리드는 높이를 본다. 정해진 시간 이내에 15m 암벽을 가장 높이 올라가야만 한다. 스피드와 리드는 안전 장비를 차고 하지만 볼더링은 아니다.
도쿄올림픽 때는 스피드, 볼더링, 리드 3종목을 합산해 순위가 매겨진다. 각 종목 순위를 곱해서 포인트가 가장 낮은 순위가 우승하게 된다. 예를 들어 스피드 8위, 볼더링 3위, 리드 1위를 할 경우 8*3*1을 한 24포인트가 선수의 점수가 된다. 한 종목이라도 1위를 해야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 공식 누리집을 보면 3년 뒤 파리 대회 때는 스포츠 클라이밍에서 스피드 종목이 따로 분리된다. 즉, 볼더링과 리드만 합산된다. 때문에 도쿄 때는 콤바인 종목 1개에만 메달이 걸려 있지만 파리 때는 세부종목이 2개(스피드, 볼더링/리드)로 나뉜다. 체격과 체력적 요인으로 스피드가 약한 서채현(18)이 파리올림픽에서 메달이 더 유력시되는 이유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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