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세계야구클래식(WBC) 대표팀으로 뛰었던 구창모(NC 다이노스). 연합뉴스
왼손 투수 구창모(NC 다이노스)가 결국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서 빠졌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경기력향상위원회와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21일 “야구대표팀 24명 중 부상 혹은 부상에서 회복 단계이지만 대회 기간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이기 어렵다고 판단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구창모에 대해 교체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정후와 구창모를 대신해서 김성윤(삼성 라이온즈), 김영규(NC)가 대신 류중일호에 승선했다. 외야수 김성윤은 올해 타율 0.314, 2홈런 27타점 18도루로 활약 중이고 좌완 불펜 김영규는 21홀드(공동 3위)를 기록 중이다.
이정후는 지난 7월 발목 수술을 받고 현재 소속 팀에서 재활 중이다.
6월 초 팔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구창모는 9월부터 공을 던지기 시작했으나 실전 등판은 지난 19일 퓨처스(2군)리그에서 공 27개를 던진 게 전부였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5㎞가 나왔으나 제구는 그다지 좋지 않아 대표팀 코칭 스태프에게 확신을 주지 못했다.
야구위 전력강화위원회는 다른 대표 선수 중 부상의 영향으로 경기력이 저하됐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몸 상태를 면밀히 살펴 추가로 선수를 교체할 방침이다. 야구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는 30일까지 변경할 수 있다.
한편, 야구대표팀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첫 훈련을 시작하며 28일 항저우로 출발한다. 26일에는 상무와 연습경기가 잡혀 있다. 한국은 10월1일 홍콩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고, 10월2일 금메달을 다투는 대만과 경기한다. 조별리그를 거쳐 1, 2위 팀이 4팀이 겨루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는데 같은 조 팀 간 성적은 그대로 갖고 간다. 이 때문에 대만전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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