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시
우리 집에 굴이 하나 있는데
이 굴속에는 단 하나의 물건도 없네.
항상 비어 청결하고 당당하며
대낮같이 밝게 빛나고 있네.
나물밥으로 약한 몸 기르고
누더기로 헛된 물질을 가렸네.
일천 성인 나타나거나 말거나
나에게는 천진 부처만 있다네.
한산: 당나라 때 천태산 국청사 인근에 토굴에서 살았던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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