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씨알재단 창립…유영모·함석헌 사상 전파
유·불·선 동양사상과 기독교를 접맥해 독특한 한국적 영성을 꽃피웠던 다석 유영모(1890∼1981)와 바보새 함석헌(1901∼1989), 스승과 제자는 3월13일 한날에 태어나고 사망 날짜도 2월3일과 4일로 하루 차이였다. 나고 죽는 날까지 함께 했던 이들의 삶과 사상을 널리 펴기 위한 재단법인 씨알(알은 모두 ㅇ+아래아로 고칠 것)재단이 창립된다. 오는 5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장충동 우리함께빌딩에서다.
창립식에선 유영모의 제자로 이화여대에서 수십 년 동안 성서와 동양사상을 강의해온 김흥호 전교수가 ‘유영모와 함석헌’을, 풀무원 설립자 원경선 평화원 원장이 ‘씨알사상에 대해’를 각각 강연한다.
씨알사상연구회 박재순 소장은 “재단이 앞으로 두 선생님의 사상을 널리 연구하고 알려 깊은 영성과 생명평화시대를 부르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씨알철학연구모임을 만들고 씨알상을 제정하는 한편 씨알생명평화 문화제와 씨알고전·성경강좌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02)2279-5157. crlife.org
조연현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