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새 주지로 선출된 수불 스님
부산의 최대 전통사찰인 범어사 주지에 안국선원 선원장 수불(59) 스님이 선출됐다.
수불스님은 25일 열린 산중총회에서 선거에 참여한 352표 중 195표를 얻어 85표를 얻은 원정스님과 70표의 상운스님을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서울과 부산에서 선(禪)포교에 대단한 성과를 올린 수불 스님이 한국 불교의 최대 거점인 부산지역 천년고찰인 범어사를 이끌게 됨에 따라 전통 불교의 변화가 주목되고 있다.
선(禪)불교 대중화에 성공한 서울 안국선원의 참선 모습
수불 스님은 주지 공약으로 △범어사를 중심으로 하는 선불교 선양 △강원 활성화 △재정현황 공개, 모든 수입 기장 및 전산화 등 운영 투명화 △인사운영의 원칙 및 대중 중심화 △노후 수행원 설립, 비구니 복지타운 건립지원 대중 복지대책 현실화 등을 제시하며 큰 변화를 예고했다.
수불스님은 1975년 범어사로 출가해 1978년 범어사 강원을 졸업하고, 안국선원을 개원해 조계종 내에서 선의 대중화에 가장 앞장서왔다.
수불 스님은 안국선원 이사장, 동국대 국제선센터 선원장, 조계종 부산연합회 회장, 불교신문 사장 등을 맡고 있다.
서울 안국선원에서 참선 수행중인 재가불자들
글 · 사진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