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의 탄생
어둠 깊은 밤에 노란 병아리 한 마리 막 깨어났구나.
초가지붕 위에 올라 새벽을 알리는 소명을 품고서.
연두 색깔 햇순 한 잎 피어났구나.
아낌없이 주는 나무 등걸이 되는 미래를 품고서.
천천히 일어서 아장아장 걸어 보거라.
예수님 따라가는 걸음을 배워라.
잘 자라고 행복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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