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봉유설
대체로 모든 사물은 살아선 부드럽지만 죽으면 굳어진다. 그래서 노자는 ‘굳고 강한 것은 죽음의 무리이고, 부드럽고 약한 것은 삶의 무리’라고 했다. 이것은 사람의 성품에서도 마찬가지다. 부드러운 것에는 삶의 도가 있고, 굳은 것에는 죽음의 도가 있다. 공자가 ‘자로는 제 명에 죽지 못할 것이다’고 했는데,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이수광의 <지봉유설>
이수광(1563~1628)은 조선 실학의 거두가. 호가 지봉이다. 이조판서를 지냈고, <지봉집> 등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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