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고결하고, 육신과 정신에 숭엄한 감동이 깃들면 우리 앞길을 가로막을 것이 없다는 말이 내 혼 깊숙한 곳에 스며든다. 삶의 힘겨움은 경탄하는 능력을 잃은 데서 비롯된다는 오랜 생각을 재확인한다. 세상의 모든 것이 당연한 것이 될 때 삶의 권태가 찾아온다. 사람들은 권태와의 불유쾌한 만남을 회피하려고 분주함 속으로 뛰어들곤 한다. 분주함은 성찰의 적이다. 성찰하지 않는 삶에 감동은 없다. 쭈뼛거리지 말고 삶의 한복판으로 기꺼이 뛰어들 일이다.
<흔들리며 걷는 길>(김기석 지음, 포이에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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