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교육청 “통학로 등 종합 검토 결정”
학구 조정 불만에서 비롯된 충남 서산 성연초등학교 사태가 3일째 등교 거부로 이어지는 등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일 성연초는 16일 11명, 17일 5명에 이어 전교생 184명 가운데 3명만이 등교해 정상 수업을 하지 못했다.
성연초 등교거부 사태는 서산시교육청이 최근 입주를 시작한 지곡면 무장3리 ㄴ아파트 학구를 인근 부성초로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 학교 학부모들은 19일부터 한 달 동안 서산시교육청 앞에서 학구 조정 반대 집회를 열기로 하는 한편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 ‘불합리한 학구 조정을 바로 잡아달라’는 진정을 냈다.
학부모들은 “ㄴ아파트는 현재 성연초 학구로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 많은 학생들이 편입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시 교육청이 일방적으로 ㄴ아파트를 부성초 학구로 조정해 학교 발전 기대가 물거품이 됐다”고 주장했다.
ㄴ아파트 한 학부모는 “성연초가 시설이 좋고 아이도 전학해 이제 겨우 적응했는데 시설이 떨어지는 부성초로 또 전학해야 할 형편이어서 학구 조정이 달갑지 않다”고 말했다.
김선호 학교운영위원장은 “중학교도 19일부터 2교시 이후 수업을 거부할 예정”이라며 “학구 재조정이 되지 않으면 등교 거부를 계속하고 전체 학생 전학 등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은 “12일 교육행정자문위원회를 열어 통학거리 및 편의, 통학로 안전성, 학교시설 여건 및 학생 수용실태, 행정구역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해명하고 등교 협조를 요청하는 가정통신문을 보내는 등 학부모 설득에 나섰다.
ㄴ아파트는 1980가구 규모로 지난달부터 입주를 시작했으며 아파트 입주가구 자녀 가운데 초등학생은 최대 24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ㄴ아파트는 1980가구 규모로 지난달부터 입주를 시작했으며 아파트 입주가구 자녀 가운데 초등학생은 최대 24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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