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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서울 페스티벌’ 기업 광고잔치 될라

등록 2007-03-21 21:53수정 2007-03-22 14:05

‘하이 서울 페스티벌’
‘하이 서울 페스티벌’
‘OO기업의 한강 미라클 수중다리’ 등
행사이름에 후원 앞세워…50억 유치 계획
서울시의 대표 축제인 ‘하이 서울 페스티벌 2007’이 기업 광고로 뒤덮일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하이 서울 페스티벌 행사는 오는 4월27일부터 5월6일까지 ‘전통과 미래가 하나 되는 미라클 서울’이라는 주제로 서울 시내 곳곳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행사 예산 75억원 가운데, 시에서 25억원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기업들의 광고를 따내 메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취임하면서 2010년 관광객 1200만명 유치 포부를 밝히면서 서울 대표축제인 하이 서울 페스티벌도 규모가 커졌다. 시 부담금도 지난해 보다 10억원 늘어났고, 후원금은 8억원에서 50억원으로 여섯 배 이상 늘었다. 커진 목표 후원금을 채우기 위해 지난해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광고를 유치해 행사 전반에 내세우는 방식으로 바꾸었다. 예를 들어 축제기간 노들섬과 이촌지구에 놓이는 ‘한강 미라클 수중다리’는 후원 기업이름이 드러나는 ‘아무개기업의 한강 미라클 수중다리’라는 식으로 행사 이름이 바뀌고, 다리에는 기업 광고가 들어가는 형식이다.

이인배 축제팀장은 “기업들이 원하는 광고를 최대한 허용해줄 계획”이라며 “아직은 관공서에서 그렇게 허용해준 적이 없어서 기업 광고 유치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 후원기업은 지난해 독일월드컵 당시 서울광장 사용허가권을 따내면서 3년간 30억원을 시 행사 후원을 밝힌 에스케이텔레콤(올해는 10억원)이 유일하다. 시는 부족분 40억원을 메우기 위해서는 ‘확실한’ 광고효과를 입증해야 하는 셈이다. 아예 일부 행사는 운영권 자체를 후원 기업에게 넘길 계획도 고려하고 있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축제 준비 관계자는 “행사가 기업 후원이 없으면 중요한 몇 개를 제외하고는 진행할 수 없는 구조가 돼 광고 유치가 행사 진행의 관건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공적 사업인데도 시민들이 어느 정도의 광고까지 용납할 수 있다는 기준이나 원칙도 없이 진행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세금을 많이 투자해 시민의 돈을 쓴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어 기업과 시민이 함께 만든 행사로 기획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하이 서울 페스티벌 2007은 4월29일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해 아버지 장헌세자(사도세자)가 묻힌 경기 화성으로 행차한 ‘정조반차도’가 보신각∼명동 입구∼남대문∼서울역∼용산역∼한강대교 북단∼노들섬까지 재현된다. 또 같은달 27∼29일 북촌 한옥마을 일대에선 ‘북촌 조선시대 체험’이 준비됐다. 아울러 5월2~5일 선유도에서는 사상 최대의 줄타기 대회, 5월 4~6일에는 난지 한강공원에서 ‘제1회 서울 월드DJ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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