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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앞서서 간 5월영령 앞 헌화행렬
목놓아 부른 ‘임을 위한 행진곡’

등록 2011-05-18 20:11수정 2011-05-18 21:22

31번째 5·18기념식 현장
일본철도노조 57명도 묵념
초등·중학생 첫 공식초청
18일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중항쟁 31돌 기념식이 차분하게 마무리됐다. 5·18 유족들은 기념행사가 끝난 뒤 먼저 간 이들의 묘 앞에 서서 비석과 영정 사진을 어루만지며 애잔한 마음을 달랬다.

○…18일 아침 5·18묘지 민주의문 앞에서 서울·대전·강원 등지에서 온 인터넷 카페 ‘그날에’(cafe.daum.net/laveday) 회원 10여명이 국화 1000송이와 생수 1000병을 참배객한테 나눠줘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2006년부터 해마다 5월 17~18일 직장에 휴가를 내고 5·18묘지를 찾아 5월 영령들을 기리는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카페지기 박춘림(49·대전시)씨는 “작은 정성이지만 오월 영령들의 영전에 꽃을 바치고 싶어 전국 각지에서 찾아왔다”고 말했다.

○…일본 서일본철도노조 조합원 57명도 이날 5·18묘지를 찾아 묵념을 올렸다. 이들은 지난 16일 광주에 와 옛 전남도청, 상무대 영창, 전남대 정문 등 5·18 사적지를 둘러본 뒤, 17일 금남로에서 열린 전야제에도 참석했다. 야스다 마사시(50) 서일본철도노조 중앙본부 서기장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이해하려면 ‘광주를 먼저 알아야 한다’”는 말을 전해 듣고 5·18 31돌 추모 기간에 맞춰 광주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광주 지역 초·중학생들이 처음으로 기념식에 공식 초청됐다. 광주 비아초등학교 학생 129명과 충장중학교 학생 88명 등 217명은 이날 국가보훈처의 행사장 출입증을 받아 기념식에 참석했다. 김동권(12·초등 6)군은 “5·18에 대해 조금밖에 알지 못했는데 현장에 와보니 더 슬픈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 행사는 광주시립합창단이 부른 ‘임을 위한 행진곡’으로 끝났다. 5·18 유족과 유공자 등은 이날 숙연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이 노래를 함께 불렀으며, 소복을 입은 유족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지난해엔 이 노래 제창 순서가 기념행사 식순에 빠지면서 5·18 관련 단체 대표들이 기념식에 불참하기도 했다.

○…이날 저녁 7시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한국방송 주관으로 5·18 추모음악회가 열렸다. 또 오후 3시와 저녁 7시30분에는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뮤지컬 <화려한 휴가> 갈라쇼가 선보였다. 19일 오후 6시30분 5·18기념문화회관 민주홀에서는 광주인권상 축하음악회가 열린다.

안관옥 정대하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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