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한 합성물에 김대중 전 대통령과 5·18민주화운동을 제멋대로 왜곡한 글을 광주광역시 출연기관 인근에 붙여놓고 찍은 사진(사진)이 인터넷에 나돌고 있다.
광주광역시 출연기관인 김대중컨벤션센터는 최근 건물 앞 인도 한국전력 컨트롤박스에 노 전 대통령의 얼굴과 코알라를 합성한 사진과 김 전 대통령과 5·18을 비하하는 글이 붙었다는 제보를 받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일 김대중컨벤션센터 누리집 게시판엔 수구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일베)에 김대중컨벤션센터를 배경으로 삼은 두 전 대통령과 5·18 비하 사진이 떠돌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노래오래’, ‘노알라’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노 전 대통령의 비하사진 밑에 ‘일베 김대중미친XX 인증’이라는 제목과 ‘광주는 총기를 들고 일어난 하나의 폭동이야, 그니까 계엄군이기 때문에 계엄군이 진압하지 않을 수가 없잖아’라는 글이 남겨져 있다.
일간베스트 사이트에는 아이디 ‘김대중XXXX’의 한 회원이 “광주 갔을 때 모자와 마스크, 선글라스까지 끼고 갔고 아무도 없을 때 급하게 붙이고 인증 찍어서 일베에 올린 후 바로 도망갔다”는 글이 올라왔으나 곧바로 삭제됐다. 센터 쪽은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으나 사진이 온라인상에 퍼지고 있다. 앞으로 광주시와 협의해 5·18을 비하한 단체나 개인에 대해 법적 대응할 때 사례로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일 홈플러스 대구 칠곡점의 외주업체 직원 노아무개(20)씨가 노 전 대통령 얼굴과 닭을 합성한 사진을 매장 스마트 텔레비전 바탕화면에 띄우고 이를 촬영해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사자명예훼손 등)로 불구속 입건됐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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