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선출 방식 투표에서 76.8%가 직선제 선택
충남대 차기총장 선출 구도가 복잡해졌다. 총장선출 방식을 묻는 교수회의 투표에서 직선제가 다수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충남대 교수회는 6~8일 전체교수를 대상으로 총장선출 방식을 묻는 투표를 했더니 투표자의 76.8%가 직선제를 선택했다고 9일 밝혔다. 이 투표는 전체 교수 875명 가운데 70.4%(616명)가 참여했으며 간선제를 지지한 교수는 20.6%(127명)였다.
교수회는 학교 쪽에 투표 결과를 공식 통보하고 직선적용 규정을 마련해 공청회를 거쳐 입법 예고 하는 등 총장 직선제 일정을 밟을 방침이다. 이충균 충남대 교수회장은 “총장 선출방식을 직선제로 바꾸기 위한 시간이 많지 않지만 현 총장 임기인 내년 1월20일로 부터 30~40일전에 총장 후보를 선출해 교육부에 추천하면 된다. 이달 안에 규정을 완성하면 12월10일 이전에 차기 총장을 선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대 대학본부는 교수회와 대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용환 교무처장은 “월요일께 교수회가 투표 결과를 알려올 것으로 일고 있다. 투표 결과와 교수회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차기 총장 선출 일정과 정부 방침 등 (직선제에)다양한 장애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를 충분히 감안해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간선제인 이 대학의 ‘총장임용후보자 선정에 관한 규정 및 시행세칙’에 따르면 이 대학은 다음달 20일까지 차기 총장을 뽑아야 한다. 이에 따라 학교 쪽은 최근 차기 총장 선출 절차를 맡는 총장후보자선정관리위원회를 꾸리고 첫 회의를 열어 박길순(전 생활과학대학장) 교수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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