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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군산 현대중 폐쇄 7개월만에 GM도…총생산 16% 쓰러지다

등록 2018-02-13 13:55수정 2018-02-13 21:48

두 업체가 군산지역 총생산액 중 15.7% 차지
실직 예상 1만3천명…현대중 2.6배 ‘여론 패닉’
13일 오전 폐쇄가 결정된 제너럴모터스(GM) 전북 군산 공장이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전 폐쇄가 결정된 제너럴모터스(GM) 전북 군산 공장이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설 연휴를 앞둔 13일 한국지엠(GM) 군산공장 폐쇄 소식으로 전북 군산은 지역 전체가 큰 충격에 빠졌다.

지난해 7월 전격 폐쇄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이은 공장 폐쇄로 실업문제는 더 심각할 전망이다. 지엠 군산공장 가동중단에 따른 실직 예상 규모는 협력업체 인원을 포함해 1만3천명가량이다. 앞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5천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지엠 군산공장은 2016년 군산지역 총생산액의 6.8%를 차지한다. 지난해 문을 닫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8.9%와 합치면 두 곳의 군산지역 총생산액은 15.7%이다. 조선과 자동차는 군산지역 수출의 42.7%를 차지한다.

협력업체 ㄱ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사실상 군산공장 가동이 멈추면서 영업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었고, 급여도 못 줘 직원 11명 중 8명이 이미 회사를 떠났다. 군산공장 폐쇄설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제 망하는 일밖에 안 남았다”고 말했다. 다른 협력업체 관계자도 “협력업체 130여개 중 절반 이상이 수년간 매출 감소를 겪었고, 부채는 갈수록 늘어가는 악성구조가 굳어졌다. 공룡이 쓰러졌으니 같이 죽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송하진 전북지사가 13일 오전 전북도청 지방기자실에서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전북도 제공
송하진 전북지사가 13일 오전 전북도청 지방기자실에서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전북도 제공
군산상공회의소 온승조 기업지원팀장은 “조립 생산라인에서 일하는 자동차 생산직 노동자들은 다른 곳으로 취업 전환이 어렵다. 20년 이상 군산에서 생활한 이들이 실직하면 지역경제가 치명적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성명을 통해 “지엠은 글로벌 신차 배정을 무기로 정부와 노조를 압박하며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다. 경영실적 부진은 지엠 본사 책임으로 노동자를 희생양으로 삼지 말라”고 주장했다.

군산시는 이날 “한국지엠은 직원 고용승계를 전제한 매각을 조속히 추진하고, 정부 자금지원은 군산공장 가동을 전제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한국지엠이 경영정상화를 명목으로 정부에 3조원을 요구하며 군산공장을 희생양으로 삼았다. 심장이 멎은 듯 절절한 아픔을 느끼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일방적인 폐쇄 말고 다른 업체로 매각 등의 방법을 간곡히 호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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