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8일 장대비로 대전 주택·차도 등 잠겨
대전 갑천에 홍수주의보, 천안서도 차도 잠겨
대전 갑천에 홍수주의보, 천안서도 차도 잠겨
충청도 내륙에 큰비가 내려 27일부터 28일 오전 8시까지 강수량이 청주 154.3㎜, 대전 140.3㎜를 기록했다. 이 비로 도로가 물에 잠겨 출근길 시민이 불편을 겪었으며, 주택과 농경지에서도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대전시는 28일 오전 9시 현재 전민동 ㅅ아파트와 도룡동 ㄱ다세대주택, 장대동 ㅎ빌딩 지하주차장, 유성보건소 등 12곳이 침수됐으며, 한국기계연구원 앞 도로, 화암 4가, 월드컵경기장 인근 차도, 구암교, 자운교, 옛 홍도육교 우회도로, 오정철길 지하차도, 만년, 한밭지하차도 등도 물에 잠겼다. 또 대전 주요 하상(둔치)도로의 차량 진입이 통제됐다.
이로 인해 102번, 104번, 911번, 704번, 601번 등 15개 노선 시내버스와 차량이 우회하면서 대부분 도로에서 극심한 출근길 교통막힘이 발생했다. 이아무개(49·유성구 문지동)씨는 “유성 쪽은 거의 모든 길목이 침수돼 출근하는 데 애를 먹었다.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집을 나섰는데도 간신히 출근 시간에 맞출 정도로 교통 체증이 심했다”고 말했다.
충남에서는 지난 27일 오후 천안시 성정, 남산, 신방하천길 등 지하차도 3곳의 차량 통행이 일시 통제됐으며, 금산 지방도 601호와 논산 가야곡면 지방도 643호 도로에서 각각 토사 유출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논산과 금산의 시설채소시설 2동과 인삼밭 1㏊ 등 농경지 3.4㏊가 침수됐다.
세종시는 금남면 영치리 농어촌도로 101호 등 3곳에서 가로수가 넘어지고, 금남면 성덕교, 도암교가 침수돼 도암교 인근에 있던 컨테이너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충북도는 “아직 비 피해는 없으나 29일까지 최대 150㎜의 비가 더 올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