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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 날아가 ‘탕’ 유리창 깬 쇠구슬, 범인은 앞동 주민이었다

등록 2023-03-17 15:04수정 2023-03-18 13:01

아파트 창에 ‘쇠구슬’ 쏜 범인은 앞동 사는 60대…2가구 더 피해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고층아파트 유리창이 쇠구슬에 맞아 깨져있다. 독자 제공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고층아파트 유리창이 쇠구슬에 맞아 깨져있다. 독자 제공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고층 아파트 창문을 향해 새총으로 쇠구슬을 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ㄱ(60대)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 10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있는 32층짜리 아파트 주거지에서 맞은편 아파트를 향해 새총으로 쇠구슬을 쏴 유리창을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까지 확인된 유리창 파손 피해 가구는 모두 3곳이다.

사건 당일 ‘누군가 아파트 베란다 유리를 깼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피해 가구 아파트 1층 보도에서 지름 8㎜의 쇠구슬 2개를 발견했다. 경찰은 쇠구슬 판매업체를 탐문하고 주변 폐회로텔레비전(CCTV) 화면을 분석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발사지점 방향성 감정’을 의뢰해 의심 지점을 특정하고 이날 10시30분께 자택에서 ㄱ씨를 검거했다. 피해 가구에서 ㄱ씨의 주거지까지 거리는 100m가량이다.

경찰은 ㄱ씨의 집에서 새총과 다량의 쇠구슬을 압수했다. ㄱ씨는 경찰에서 범행 사실을 털어놓으면서도 동기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진술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은 추가 범행 여부와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한 뒤 18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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