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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이태원발’ 2·3차 집단감염 확산 “주말 중대 고비”

등록 2020-05-14 17:49수정 2020-05-15 10:08

인천 학원강사 2·3차 감염 15명 추가
고3 수강생의 엄마·친구…확진자에게 치료받던 70대도 양성
박원순 “익명검사 효과, 건수 8배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2·3차 감염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천에서는 학원가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재차 번졌고, 서울에서도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확진자의 직장동료, 확진자에게 치료받던 환자 등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오는 주말이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밀폐된 공간에서 불특정 다수와 밀접 접촉을 한 이후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14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발 수도권 누적 확진자 수는 127명에 달한다.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서울에서 12명, 인천에서 3명이 더 늘어 13일 대비 15명이 늘었다. 인천에서는 동선과 직업을 숨긴 교습학원 강사 ㄱ(25)씨의 접촉자들로 해당 학원에서 ㄱ씨의 수업을 들은 고등학교 3학년 ㄴ(18)군과 그의 어머니(42), 그리고 ㄴ군의 같은 학교 친구 ㄷ(18)군이 추가 확진됐다. 이날까지 ㄱ씨와 관련해 감염된 이들만 모두 14명에 이른다.

서울에서도 이태원 클럽발 2차 감염이 이어졌다. 송파구에서는 확진자의 직장동료, 확진자들과 동선이 겹치는 20대가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송파구는 지난 5일 클럽을 방문했던 용인시 69번째의 직장동료인 4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또 다른 확진자인 20살 남성은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외국인 3명과 비슷한 시간대에 서대문 신촌 감성주점에 들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영등포구에서는 작업치료사에게 치료를 받던 70대 남성이 감염되기도 했다. 이 남성은 영등포병원에서 근무하던 작업치료사에게 지난 6~8일 작업치료를 받았다. 작업치료사는 지난 5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해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70대 남성은 9일 1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13일 미열 증상이 있어 재검사한 결과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이날 금천구에서도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지난 2일 이태원 킹클럽을 방문한 20대 남성은 13일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서울에서는 강동·용산에서 각 2명, 강남·강북·도봉·동대문에서 각 1명씩 발생했다.

현재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2개 구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구로 콜센터 사례(98명)보다 확진자 수(오후 6시 기준 82명)는 적지만, 환자 발생 범위가 훨씬 넓은 상황이라 방역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서울시의 익명 검사 건수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4일 오전 <교통방송>(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한 인터뷰에서 “익명 검사 도입 이후 서울의 검사 건수는 평소 대비 8배로 뛰었다”며 “익명 검사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 익명 검사 수치를 일부러 밝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에서 시행된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진단검사 건수는 13일 밤 10시까지 2만143건이다. 이태원 집단감염 사태 이전 시의 하루 평균 진단검사량은 1000여건이었다.

14일 오후 6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전국 확진자 수는 총 144명으로 지난 10일부터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혜미 이정하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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