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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이 아이들, 1년 뒤가 궁금하다

등록 2013-05-24 19:14수정 2013-07-15 14:59

<아빠! 어디 가?>
<아빠! 어디 가?>
[토요판]윤이나의 윤이나는 프로
<아빠! 어디 가?>
<문화방송> 일 오후 4시55분
아이들은 어른들의 생각보다 빠르게 성장한다. <아빠! 어디 가?>의 다섯 아이도 그렇다. 5개월 전 길에서 만났던 강아지가 성견이 된 것을 보고 놀라는 아이들의 표정은, 어느 날 문득 아이가 훌쩍 자랐다는 사실을 알게 된 부모의 표정과 닮았다. <아빠! 어디 가?>가 형제 특집을 위해 첫 번째 여행지였던 품걸리를 다시 한 번 방문하기로 한 것은 그래서 탁월한 선택이었다. 함께 떠나는 여행이 처음인 형제들에게는 첫 여행의 설렘을 느끼게 하는 한편, 기존의 아이들에게서는 지난 5개월간의 여행이 선물해 준 관계의 변화를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아빠! 어디 가?>가 초반에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지난주 형제 특집 첫 회에서 김성주의 둘째 아들 민율이가 활약한 것과 비슷하다. 방송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다섯살 민율이는 어른들은 도저히 예측할 수 없는 행동으로 모든 사람들을 웃게 만들었다. 미디어가 아이 같지 않은 말투나 행동을 보여주는 아이들에게 주목하고 아이들이 가진 특이한 재능들에만 초점을 맞출 때 <아빠! 어디 가?>는 그 또래 아이들의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빠! 어디 가?>를 보면 아이들이 마냥 사랑스러운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때로 떼를 쓰고 형제와 싸우며 거짓말을 하고 아빠에게 서운함을 내비치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아빠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훈육하고 또 대화하면서 관계를 변화시켜간다. 보통 아이들은 그런 과정을 통해서 성장한다.

윤이나 티브이평론가
윤이나 티브이평론가
첫 회와 비교해 본다면 <아빠! 어디 가?> 역시 아이들과 함께 변화해 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방송 분량을 위한 더 많은 미션 대신 아빠와 아이가 함께하는 시간을 더 늘리는 것을 택했고, 자막은 아이들의 변화 지점을 예민하게 파악하고 칭찬하는 좋은 선생님 구실까지 감당하고 있다. 프로그램 또한 아이들의 성장 속도에 따라잡히지 않고 같이 커가고 있는 것이다. 형제 특집의 다음 회만큼 <아빠! 어디 가?>의 1년 뒤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윤이나 티브이평론가

▶ 추천합니다: 다양한 미션이 준비되어 있었지만 제대로 완성시킨 건 없었던 첫 회. 제대로 외우지 못했던 비운의 노래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을 대신해, 이번 형제 특집에서 민율이가 불렀던 ‘올챙이 송’을 <아빠! 어디 가?> 주제곡으로 추천합니다. 민율이가 다시 출연할 수 없다면 동영상으로 누나와 형들에게 가르쳐줘도 좋겠습니다. 이 노래를 끝까지 부르며 율동까지 하는 민율이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보고 싶어서만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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