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1000곡>
[토요판]윤이나의 윤이나는 프로
<도전 1000곡>
<에스비에스> 일 아침 8시10분
<도전 1000곡>
<에스비에스> 일 아침 8시10분
한국 인디밴드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노브레인이 노래방 반주에 맞추어 노래를 부른다. <한국방송>(KBS) <불후의 명곡 2>라면 ‘전설’로 등장했을 가수 함중아와 백두산의 보컬 유현상, 휘버스의 보컬 이명훈도 모두 똑같은 조건이다. 라이브 연주가 생명인 밴드가 출연했지만, <도전 1000곡>의 규정에는 변함이 없었다. 노래는 1절만, 박자와 음정은 틀려도 상관없으나 가사를 두 소절 이상 틀리면 탈락. 반주는 노래방 기계가 맡는다.
<도전 1000곡>은 음악 경연 프로그램이 유행하기 훨씬 전부터 가수들이 경쟁하는 형식을 유지해왔다. 그런데도 이 프로그램에 가수들의 무대가 순위를 매길 수 있는 영역인가 아닌가 하는 논란이 뒤따라오지 않은 이유는 간단하다. <도전 1000곡>은 순도 100%의 예능이기 때문이다. 음악 프로그램이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노래였을 것이다. <도전 1000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노래를 통해 웃음을 주는 것, 곧 즐겁게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가사를 외우는 것 외에 특별히 준비할 것도, 별다른 제약도 없다.
바로 이 점 때문에 <도전 1000곡>에서는 그 어떤 음악 프로그램보다 다양한 가수를 만나볼 수 있다. 밴드 특집만 해도 밴드와 솔로가수, 아이돌이 함께 짝을 이뤄 노래를 불렀다. 요새 많은 활동을 하지 않는 가수도 자연스럽게 출연하고 뮤지컬 배우도 자주 얼굴을 비춘다. 그들 모두가 노래방 기계의 반주에 맞추어, 룰렛을 돌려 나온 노래를 즉석에서 부른다. 그렇게 <도전 1000곡>은, 1980년대 꽃미남 보컬이었던 이명훈이 오랜만에 방송에 나와 수줍게 노래 부르는 모습과, 노브레인이 1955년 노래인 ‘아리조나 카우보이’를 부르며 리듬을 타는 모습을 한번에 볼 수 있는 유일한 무대가 됐다. 비록 노래방 반주면 어떤가. 굳이 무대를 즐기겠다는 각오를 다지지 않아도 <도전 1000곡>에서는 모두가 즐거운 것을. 좋은 사람과 함께 가는 노래방이 그런 것처럼 말이다.
윤이나 티브이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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