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엔엘>의 ‘3분’ 시리즈는 3분 카레처럼 원하는 유형의 사람이 쓰여 있는 상자를 골라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바로 그 설명에 맞는 사람이 나온다는 설정이다. 지난 4일 방영된 종현의 ‘3분 친구’ 장면. 티브이엔 제공
[토요판] 안인용의 ‘좋아요’가 싫어요
지난 4일 방영된 티브이엔 <에스엔엘 코리아 7>(이하 <에스엔엘>)의 호스트는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종현이었다. 종현은 <에스엔엘>의 인기 코너인 ‘3분’ 시리즈의 ‘3분 친구’에 출연했다. 친구가 없는 ‘아싸’(아웃사이더의 줄임말)인 민교는 밥 한끼를 같이 먹을 친구를 만들기 위해 3분이면 원하는 친구를 만들 수 있는 ‘3분 친구’를 구입한다. 가장 먼저 ‘단짝’ 상자를 뜯자 멋진 친구 종현이 등장한다. 종현은 친구 민교가 짝사랑하는 예원과 잘 되게 해주려고 함께 클럽에 간다. 그러나 클럽에서 예원은 민교가 아닌 종현에게 반하고 그에게 “우리 집에서 라면 먹고 가실래요?”라고 묻는다. 민교는 그 모습을 보고 실망하는데, 그런 민교에게 한 여성이 서툰 한국어로 말을 건다. “(저와) 같은 나라에서 오신 것 같은데 우리 집에서 똠얌꿍 먹고 갈래요?” ‘똠얌꿍’이라는 단어를 쓴 걸로 비춰보아 타이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이 여성의 질문에 민교는 대답도 하지 않고 종현과 예원을 향해 소리를 지른다.
이번에 민교는 ‘개이득’이라고 쓰여 있는 두번째 상자를 연다. 실크 소재의 옷을 입은 친구 종현이 등장한다. 종현은 케이크를 먹다가 민교의 입 주변에 케이크가 묻자 닦아주겠다며 손가락으로 입술을 문지르고 설거지를 하다가 ‘사랑과 우정 사이’를 노래한다. 샤워를 하려는 민교에게 종현은 비누를 건네다가 떨어뜨린다. 종현이 실수라고 하자 민교는 “어디서 개수작이야”라며 “만지지 말라”고 소리 지른다. 그러고 나서 민교는 3분 친구 포장지에 쓰여 있는 ‘개이득’에서 ‘득’자를 가린 다음 ‘개이’라는 단어를 확인하고 불쾌한 표정을 짓는다.
‘에스엔엘’ 3분 시리즈
새로운 웃음 줘 반가워 티파니·남보라·아이오아이
성적 대상화하고 뜬금없이 노출 정치·사회 풍자는 거의 없어
사회 약자 비하 말고
강자 비꼬는 코미디 보여주길 <에스엔엘>의 ‘3분’ 시리즈는 최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코너다. 순한맛, 매운맛 등 여러 종류의 맛이 있는 3분 카레처럼 원하는 유형의 사람이 쓰여 있는 상자를 골라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바로 그 설명에 맞는 사람이 나온다는 설정이다. 지난 4월16일 에릭 남이 출연한 ‘3분 남친’으로 시작한 이후 걸그룹 ‘아이오아이’(I.O.I)의 ‘3분 여동생’, 남보라의 ‘3분 누나’, 티파니의 ‘3분 여친’, 종현의 ‘3분 친구’가 차례로 방송됐다. 이 코너는 상자에 쓰여 있는 글자, 다시 말해 머릿속에 글자로만 존재하는 이상형의 이미지가 현실의 사람으로 나타날 때 생기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3분 시리즈의 유머는 이미지와 현실의 격차를 통해 그 이미지를 원한 사람의 편견이 깨질 때 성립된다. 첫번째 에피소드였던 에릭 남 편의 경우 그 유머는 제대로 작동됐다. 모두에게 친절한 ‘달콤한 맛’의 남자와 말로만 “지켜준다”고 소리 치는 ‘화끈한 맛’의 남자 모두 자신이 생각했던 남자가 아니라는 걸 깨달은 정이랑은 불량 인스턴트로 사랑을 기대한 자기 자신을 탓하며 상자를 태운다. 3분 시리즈는 두번째 편부터 단추가 잘못 끼워진 것처럼 어딘가 어긋나기 시작했다. 권혁수는 요리를 해주려고 자기 용돈으로 장을 본 친구 여동생이 부러워 ‘3분 여동생’을 주문한다. 3분 여동생 상자에는 ‘상큼귀요미’, ‘요조숙녀’, ‘사람냄새’, ‘당신의 소녀’, ‘털털이’ 등 성역할과 성적 대상으로서의 여동생 유형이 쓰여 있고, 코너는 삼촌팬 시선의 ‘오빠’가 보고 싶은 아이오아이의 개인기 쇼로 끝난다. 배우 남보라는 3분 누나 편에서 ‘엄마 같은 누나’, ‘쿨한 누나’, ‘자체발광’, ‘누이’, ‘친구 누나’ 등 3분 여동생과 다르지 않은 방식의 누나로 나왔다. 티파니는 ‘3분 여친’ 편에서 ‘내 반쪽’과 ‘첫사랑’, ‘미국 여친’, ‘아나운서 여친’, ‘전 여친’, ‘평범한 여친’으로 등장했다. 분류만으로도 남자들의 머릿속에 카테고리로 나뉘 ‘여자친구’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건강하고 개방적일 것 같다면서 선택한 ‘미국 여친’의 모습은 ‘미국’이라는 나라와 그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여성에 대한 지극히 한국 남성 중심적인 편견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짧은 바지와 가슴이 파인 옷을 입고 등장한 미국 여친 티파니는 전형적인 핀업걸의 모습으로 아무 이유 없이 세차를 한다. 세차하는 티파니의 모습을 보며 지나가던 한 여성이 어린 아들의 눈을 급하게 가린다. 이 코너가 풍자적인 유머로 성공하려면 상자를 뜯은 이의 편협함과 얄팍함이 웃음거리가 되어야 한다. 상큼하고 귀여운 여동생이나 엄마 같은 누나, 개방적인 미국 여자친구, 스트라이프 셔츠를 입는 평범한 여자친구를 원한다는 것 자체가 웃음의 포인트다. 그런데 3분 시리즈는 그 상자를 뜯은 사람이 아니라 상자에서 나온 이들을 웃음거리로 만든다. 앞서 종현 편에서는 모든 남자가 원하는 예쁜 여성의 반대편에 타이 여성을 데려다 놓는다. 그의 인종과 성별, 외모는 아주 짧은 순간 그저 친구를 원했던 평범한 남자 민교를 위해 이용된다. ‘개이득’이라는 말장난으로 웃기기 위해 평범한 남자에게 추파를 던지는 동성애자 남성을 웃음거리로 만들고 비누라는 고전적인 소재를 가져와 그에게 소리를 지르면서 혐오감을 표출한다. 3분 여동생과 누나, 여친, 친구 편에서 이를 주문한 이들은 상자를 원한 자기 자신이 아니라 그렇게 등장한 이들을 향해 소리를 지른다. 결국 이 코너는 출연한 호스트의 색다른 면이나 개인기를 보여주는 데에는 성공하는지 몰라도 웃음을 만들어내는 데에는 실패하고 만다. <에스엔엘>은 정치뿐만 아니라 사회 이슈를 풍자적으로 다루는 대표적인 코미디 프로그램인 미국 엔비시(NBC)의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의 형식을 수입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시청자가 <에스엔엘>에 기대하는 것은 수위도 수준도 높은 코미디다. 그러나 시즌 7에 이른 지금, 풍자는커녕 약자를 공격하거나 비하하는 코미디를 하고 있다. 그런 코미디는 이미 지상파 개그 프로그램이 도맡아 하고 있으며, 그래서 한때는 당연했던 두 자릿수 시청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고 지금은 지상파 개그 프로그램의 코너나 유행어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을 찾기 힘들게 됐다. 지금의 <에스엔엘>은 호스트가 있다는 점, 대중문화 콘텐츠를 빠르게 패러디한다는 점, 욕설이나 ‘섹드립’이 더 많다는 점을 빼고는 지상파 개그 프로그램과 별다른 차이점을 찾기 어렵다. <에스엔엘>의 다른 코너들도 3분 시리즈가 그렇듯이 코미디로 사회적 편견을 깨뜨리기는커녕 그 힘을 빌려 약자를 공격하기에 바쁘다. 지금의 <에스엔엘>이 정치 풍자는 거의 하지 않지만 사회적 이슈를 다루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소재만 다룰 뿐 정면으로 비판하지 않는다. 지난 11일치 방송에서는 ‘스탕달 신드롬’이라는 코너를 통해 조영남 대작 사건 등 현대 미술 관련 이슈를 간접적으로 다루려는 듯했지만 핵심을 다루기는커녕 마지막에 바바리맨을 등장시켜 ‘극단적 미니멀리즘’이라는 섹드립을 날리고는 코너를 끝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 관련 이슈를 여러 차례 다뤘다. 이 역시 경유 자동차와 고등어를 원인으로 지목한 정부의 헛발질을 이미 보고 들은 선에서 정리하는 수준이었다. 이에 대한 속시원한 코미디는 없었다. 미국의 <에스엔엘> 코너를 이름부터 그대로 가져온 ‘위켄드 업데이트’는 대놓고 사회적 이슈와 정치를 풍자하는 코너다. 그러나 한국판 ‘위켄드 업데이트’는 그저 출연자들이 온갖 성대모사 등 개인기를 선보이는 시간일 뿐이다. 이세영과 정성호, 정상훈, 강유미 등 출연진의 기량은 대단하다. 그러나 그 주에 가장 중요하고 제대로 풍자해야 하는 이슈와 뉴스를 고르고 이를 개인기로 재미있게 전달하는 게 아니라 개인기를 펼치기에 가장 적당한 뉴스를 고른다. 그래서인지 포털 사이트 뉴스나 에스엔에스(SNS)만 켜도 풍자하기에 적당한 뉴스가 차고 넘치는데 막상 위켄드 업데이트에서는 보기 힘들다. 이 코너를 보고 난 다음에 기억에 남는 건 뉴스가 아니라 출연진의 개인기가 전부다.
아무리 ‘코리아’라는 단어가 더 붙었다고 해도 <에스엔엘>은 <에스엔엘>이어야 한다. 최고 난도의 풍자 코미디를 해내라는 게 아니라, 적어도 사회적 약자를 비하하면서 정반대 방향으로 웃음의 화살을 쏘는 그런 코미디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다. 프로그램의 처음부터 끝까지 풍자로 채우라는 게 아니라, 하나의 이슈만이라도 제대로 선정하고 제대로 비판하라는 얘기다. 그러지 않으면 <에스엔엘>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을 이유가 없다.
안인용 티브이 칼럼니스트
새로운 웃음 줘 반가워 티파니·남보라·아이오아이
성적 대상화하고 뜬금없이 노출 정치·사회 풍자는 거의 없어
사회 약자 비하 말고
강자 비꼬는 코미디 보여주길 <에스엔엘>의 ‘3분’ 시리즈는 최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코너다. 순한맛, 매운맛 등 여러 종류의 맛이 있는 3분 카레처럼 원하는 유형의 사람이 쓰여 있는 상자를 골라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바로 그 설명에 맞는 사람이 나온다는 설정이다. 지난 4월16일 에릭 남이 출연한 ‘3분 남친’으로 시작한 이후 걸그룹 ‘아이오아이’(I.O.I)의 ‘3분 여동생’, 남보라의 ‘3분 누나’, 티파니의 ‘3분 여친’, 종현의 ‘3분 친구’가 차례로 방송됐다. 이 코너는 상자에 쓰여 있는 글자, 다시 말해 머릿속에 글자로만 존재하는 이상형의 이미지가 현실의 사람으로 나타날 때 생기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3분 시리즈의 유머는 이미지와 현실의 격차를 통해 그 이미지를 원한 사람의 편견이 깨질 때 성립된다. 첫번째 에피소드였던 에릭 남 편의 경우 그 유머는 제대로 작동됐다. 모두에게 친절한 ‘달콤한 맛’의 남자와 말로만 “지켜준다”고 소리 치는 ‘화끈한 맛’의 남자 모두 자신이 생각했던 남자가 아니라는 걸 깨달은 정이랑은 불량 인스턴트로 사랑을 기대한 자기 자신을 탓하며 상자를 태운다. 3분 시리즈는 두번째 편부터 단추가 잘못 끼워진 것처럼 어딘가 어긋나기 시작했다. 권혁수는 요리를 해주려고 자기 용돈으로 장을 본 친구 여동생이 부러워 ‘3분 여동생’을 주문한다. 3분 여동생 상자에는 ‘상큼귀요미’, ‘요조숙녀’, ‘사람냄새’, ‘당신의 소녀’, ‘털털이’ 등 성역할과 성적 대상으로서의 여동생 유형이 쓰여 있고, 코너는 삼촌팬 시선의 ‘오빠’가 보고 싶은 아이오아이의 개인기 쇼로 끝난다. 배우 남보라는 3분 누나 편에서 ‘엄마 같은 누나’, ‘쿨한 누나’, ‘자체발광’, ‘누이’, ‘친구 누나’ 등 3분 여동생과 다르지 않은 방식의 누나로 나왔다. 티파니는 ‘3분 여친’ 편에서 ‘내 반쪽’과 ‘첫사랑’, ‘미국 여친’, ‘아나운서 여친’, ‘전 여친’, ‘평범한 여친’으로 등장했다. 분류만으로도 남자들의 머릿속에 카테고리로 나뉘 ‘여자친구’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건강하고 개방적일 것 같다면서 선택한 ‘미국 여친’의 모습은 ‘미국’이라는 나라와 그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여성에 대한 지극히 한국 남성 중심적인 편견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짧은 바지와 가슴이 파인 옷을 입고 등장한 미국 여친 티파니는 전형적인 핀업걸의 모습으로 아무 이유 없이 세차를 한다. 세차하는 티파니의 모습을 보며 지나가던 한 여성이 어린 아들의 눈을 급하게 가린다. 이 코너가 풍자적인 유머로 성공하려면 상자를 뜯은 이의 편협함과 얄팍함이 웃음거리가 되어야 한다. 상큼하고 귀여운 여동생이나 엄마 같은 누나, 개방적인 미국 여자친구, 스트라이프 셔츠를 입는 평범한 여자친구를 원한다는 것 자체가 웃음의 포인트다. 그런데 3분 시리즈는 그 상자를 뜯은 사람이 아니라 상자에서 나온 이들을 웃음거리로 만든다. 앞서 종현 편에서는 모든 남자가 원하는 예쁜 여성의 반대편에 타이 여성을 데려다 놓는다. 그의 인종과 성별, 외모는 아주 짧은 순간 그저 친구를 원했던 평범한 남자 민교를 위해 이용된다. ‘개이득’이라는 말장난으로 웃기기 위해 평범한 남자에게 추파를 던지는 동성애자 남성을 웃음거리로 만들고 비누라는 고전적인 소재를 가져와 그에게 소리를 지르면서 혐오감을 표출한다. 3분 여동생과 누나, 여친, 친구 편에서 이를 주문한 이들은 상자를 원한 자기 자신이 아니라 그렇게 등장한 이들을 향해 소리를 지른다. 결국 이 코너는 출연한 호스트의 색다른 면이나 개인기를 보여주는 데에는 성공하는지 몰라도 웃음을 만들어내는 데에는 실패하고 만다. <에스엔엘>은 정치뿐만 아니라 사회 이슈를 풍자적으로 다루는 대표적인 코미디 프로그램인 미국 엔비시(NBC)의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의 형식을 수입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시청자가 <에스엔엘>에 기대하는 것은 수위도 수준도 높은 코미디다. 그러나 시즌 7에 이른 지금, 풍자는커녕 약자를 공격하거나 비하하는 코미디를 하고 있다. 그런 코미디는 이미 지상파 개그 프로그램이 도맡아 하고 있으며, 그래서 한때는 당연했던 두 자릿수 시청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고 지금은 지상파 개그 프로그램의 코너나 유행어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을 찾기 힘들게 됐다. 지금의 <에스엔엘>은 호스트가 있다는 점, 대중문화 콘텐츠를 빠르게 패러디한다는 점, 욕설이나 ‘섹드립’이 더 많다는 점을 빼고는 지상파 개그 프로그램과 별다른 차이점을 찾기 어렵다. <에스엔엘>의 다른 코너들도 3분 시리즈가 그렇듯이 코미디로 사회적 편견을 깨뜨리기는커녕 그 힘을 빌려 약자를 공격하기에 바쁘다. 지금의 <에스엔엘>이 정치 풍자는 거의 하지 않지만 사회적 이슈를 다루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소재만 다룰 뿐 정면으로 비판하지 않는다. 지난 11일치 방송에서는 ‘스탕달 신드롬’이라는 코너를 통해 조영남 대작 사건 등 현대 미술 관련 이슈를 간접적으로 다루려는 듯했지만 핵심을 다루기는커녕 마지막에 바바리맨을 등장시켜 ‘극단적 미니멀리즘’이라는 섹드립을 날리고는 코너를 끝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 관련 이슈를 여러 차례 다뤘다. 이 역시 경유 자동차와 고등어를 원인으로 지목한 정부의 헛발질을 이미 보고 들은 선에서 정리하는 수준이었다. 이에 대한 속시원한 코미디는 없었다. 미국의 <에스엔엘> 코너를 이름부터 그대로 가져온 ‘위켄드 업데이트’는 대놓고 사회적 이슈와 정치를 풍자하는 코너다. 그러나 한국판 ‘위켄드 업데이트’는 그저 출연자들이 온갖 성대모사 등 개인기를 선보이는 시간일 뿐이다. 이세영과 정성호, 정상훈, 강유미 등 출연진의 기량은 대단하다. 그러나 그 주에 가장 중요하고 제대로 풍자해야 하는 이슈와 뉴스를 고르고 이를 개인기로 재미있게 전달하는 게 아니라 개인기를 펼치기에 가장 적당한 뉴스를 고른다. 그래서인지 포털 사이트 뉴스나 에스엔에스(SNS)만 켜도 풍자하기에 적당한 뉴스가 차고 넘치는데 막상 위켄드 업데이트에서는 보기 힘들다. 이 코너를 보고 난 다음에 기억에 남는 건 뉴스가 아니라 출연진의 개인기가 전부다.
안인용 티브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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