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랑’]영화
안녕하세요? ‘유씨네’ 유 기잡니다. 다음주는 3일 개봉한 한국 영화 <감시자들>의 기세가 어느 정도일지가 관심거리입니다. 설경구·한효주·정우성 등 스타 캐스팅을 앞세웠고, 평론가들에게 짜임새 있는 혼합장르 영화라는 평가를 받은 <감시자들>은 개봉 전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현재 흥행 1위인 할리우드 영화 <월드워Z>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출발이 좋은 <감시자들>의 흥행전망을 놓고 주연배우 설경구씨에 얽힌 재미있는 ‘법칙’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설경구 주연 영화가 예매율 1위로 시작하면 반드시 흥행에 성공한다’는 법칙이라는데요. ‘믿거나 말거나’ 같지만 나름 근거는 있습니다.
설경구씨는 2002년 <공공의 적>을 시작으로 <광복절 특사>(2002), <실미도>(2003), <공공의 적2>(2005), <해운대>(2009), <타워>(2012> 등 전작 중 무려 10편을 예매율 1위에 올려놨습니다. 그리고 1천만 관객을 돌파한 <해운대>와 <실미도>를 비롯해 이들 영화는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겼습니다. 반면 설경구 주연 영화이면서도 개봉주에 예매순위 1위에 오르지 못한 영화인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2001), <역도산>(2004) <사랑을 놓치다>(2006) <열혈남아>(2006) <싸움>(2007) 등은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다네요.
<감시자들>은 바로 설경구씨 주연 영화 가운데 11번째로 예매율 1위에 오른 영화입니다. 이 법칙대로 <감시자들> 역시 흥행에 성공을 할까요? 하루 다음날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론 레인저>와의 예매율 경쟁 또한 초반 우세를 잡았다는 점에서 ‘설경구의 법칙’이 이어질지도 흥미롭습니다. 주목받는 또다른 한국 영화 <더 웹툰: 예고살인>도 선전중입니다. 한동안 한국 공포영화가 맥을 못 추는 상황이 계속됐는데, <더 웹툰>은 개봉 첫 주 60만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이번 주말 100만 관객을 넘기면서 순항할지 기대가 됩니다.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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