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랑’]영화
영화는 쏟아지지만 주머니 사정 때문에 영화를 양껏 보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러면 영화를 공짜로 보는 법은 없을까요?
있습니다. 최신 개봉작이 아니라면 지자체나 공공기관 등이 상영하는 영화들은 예상 이상으로 꽤 많습니다. 야외극장이 많아서 피서를 겸해도 되고, 여느 극장과 달리 어린아이들도 데려갈 수 있습니다. 상영하는 영화 수준도 꽤 높습니다.
‘영화의 도시’ 부산 시민회관에서는 20일부터 6일간 이소룡 대표영화 5편과 추억의 한국 만화영화 <로보트태권브이>(1976), <마루치 아라치>(1977)를 무료로 상영합니다. 해운대에 위치한 4000석 규모의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는 매주 화요일 ‘한여름밤의 야외상영회’를 통해 <마당을 나온 암탉> <중경삼림> 등을 9월까지 공짜로 볼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한강을 따라 여의도 물빛무대에서 매주 금요일 저녁 <레 미제라블> <시네마천국> 등 명작들이 상영됩니다. ‘데이트하기 좋은 한강다리’로 꼽히는 광진교 8번가와 반포한강공원 피크닉장에서는 <로마의 휴일>이나 <전국노래자랑>처럼 가족들이 함께 즐길 만한 영화를 보여줍니다. 시원한 강바람 부는 야외상영관이란 점도 매력적입니다. 서울, 부산처럼 큰 도시에만 이런 상영회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7~8월 군포시 초막골 캠핑장, 전북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관, 서대전 시민광장, 경북 울진 한울원자력본부 홍보관, 국립춘천박물관,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공짜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경남 양산시에선 8개읍 순회 상영회도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무료 영화 상영’이란 단어를 검색해 보시면 ‘공짜 영화’를 볼 기회가 많습니다. 밖으로 나가기 번거로울 땐, 한국영상자료원이 유튜브(youtube.com/koreanfilm)에서 무료 상영중인 <미몽> <마부> <하숙생> 등 83편의 한국 고전 명작을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홍석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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