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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타보니] 차선이탈 경고시스템 유용 속도 내니 도로에 착 감겨

등록 2006-08-02 18:42


타 보니/뉴 체어맨

자동차 시장의 주력 모델이 점점 더 대형화하고 있다. ‘고유가에 왜 이러나’라고 시비를 거는 이들도 많다. 그만큼 많은 돈을 주고라도 힘세고 편안한 차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형화 흐름의 정점에는 이른바 ‘사장님 차’, 즉 뒷좌석 탑승자를 염두에 둔 대형 승용차들이 있다.

쌍용자동차의 체어맨은 그런 의미에서 시장을 잘 읽은 차량으로 꼽혀왔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푹신한 좌석과 부드러운 승차감, 호화로운 뒷좌석 편의사양이 어우러져 권위와 부를 자랑하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왔다. 특히 이 차가 쌍용차의 유일한 세단 모델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놀라운 결과였다.

쌍용차가 ‘대형화하라’는 시장의 요구를 받아들여 새로운 3.6ℓ엔진을 탑재한 2007년형 뉴 체어맨을 내놨다. 가격대도 5167만원~6707만원(3.6ℓ 기준)으로 기존 모델보다 더 올렸다. 수입차가 점차 발을 넓히고 있는 대형차 시장에 정면으로 출사표를 던진 셈이다.

시승차 CM700S를 몰고 도로에 들어서니 일단 쉽게 느낄 수 있는 변화는 안전을 배려한 신기술이다. 차선이탈 경고시스템은 국내 완성차업체에서 처음 도입한 기술로, 밤길 운전 때 진가를 발휘한다. 센서가 민감해 조금만 차선을 밟아도 경고음이 울리는 점이 거슬리지만, 졸음운전 사고가 많은 국내 현실을 감안하면 유용한 기술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차의 심장은 XGi360 가솔린엔진으로 최고 출력 248마력/6400rpm, 최대 토크 35㎏·m/3300rpm으로 동급 수입차량에 견줘도 경쟁력을 갖췄다. 회사 쪽은 엔진이 힘 뿐만 아니라 정숙성도 높아졌다고 하는데, 기대치가 높아서인지 강한 인상을 받지는 못했다.

속도를 내니 차체가 조금 가라앉으며 도로에 착 감기는 듯하다. 차량의 속도와 승하차, 트렁크 개폐 여부에 따라 차높이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전자제어에어서스펜션(EAS) 덕분이다. 그러나 급회전 길에서 속도를 내면, 차체제어장치가 차의 무게를 버거워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조수석에 함께 타본 사람들 중에는 고급 승용차로서 굴곡이 심한 길에서 상체가 쉽게 한쪽으로 쏠린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 밖에 실내 편의시설로는 공기청정기와 냉온기능을 갖춘 컵홀더, 뒷좌석이 어두워지는 프라이버시 글래스는 기존 뉴체어맨에서 크게 바뀌지 않았다. 여기에 지상파DMB와 텔레매틱스 에버웨이시스템을 달아 차 안에서 뉴스검색이나 텔레비전 시청을 하기가 한층 쉬워졌다. ‘이 많은 고급 기능들을 다 쓸까’ 싶기도 하지만, 이 역시 차를 타는 ‘사장님’들의 선택이다.

서수민 기자 wikk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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