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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뛰어난 구동력·비싼값 ‘희비’

등록 2008-07-16 18:42수정 2008-07-17 13:27

지엠대우 윈스톰 맥스
지엠대우 윈스톰 맥스
유럽 수출하다 이름바꿔 국내 출시
내수용 변형 거의 없어 무성의 유감
새차 돋보기 / 지엠대우 윈스톰 맥스

지엠대우가 국내 시장에 새롭게 출시한 ‘윈스톰 맥스’(MAXX)는 본래 지엠대우가 생산해서 유럽 시장에서 오펠 브랜드를 달고 ‘안타라’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던 차다. 이 차는 윈스톰과 같은 플랫폼과 엔진을 사용한다. 지엠대우는 이 차량을 수출만 하는 것이 못내 아쉬웠는지 마크를 지엠대우로 바꿔 달고 국내 시장에 다시 출시했다.

이름이 ‘윈스톰 맥스’라고 해서 윈스톰에서 디자인만 바뀐 차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이 차는 유럽 시장 특성에 맞게 세팅된 차다. 윈스톰과 비교하면 서스펜션도 단단하고 핸들링도 민감하다. 편안한 승차감을 중시해 서스펜션이 물렁하고 핸들링도 느슨하게 해놓은 편인 윈스톰과는 결과적으로 상당히 다른 차량이 됐다. 길이도 윈스톰보다 6㎝ 짧다. 한눈에 봐도 윈스톰보다는 상당히 콤팩트한 느낌을 준다. 앞뒤 오버행(바퀴에서 차량 끝까지의 거리)도 짧아졌다. 차량의 움직임도 그에 따라 더 경쾌하고 민첩해졌다. 운전하는 재미로 치면 윈스톰보다 훨씬 뛰어나다.

적용하고 있는 안전과 편의시설도 윈스톰보다 확실히 뛰어난 데가 있다. ‘액티브 온 디맨드 4휠 드라이브 시스템’은 차량의 주행 상태에 따라 차량이 적절하게 네 바퀴에 구동력을 배분하는 시스템이다. 평소에는 2륜구동으로 움직이다가 오프로드 등 험난한 길을 달릴 때는 자동적으로 4륜으로 전환되는 방식으로 움직인다. 차가 회전할 때도 구동력을 알맞게 배분해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차가 돌도록 도와준다. 전자식 주행 안정 프로그램인 이에스시(Electronic Stability Control)도 기본적으로 적용돼 있다. 급경사 내리막길을 달릴 때 급가속을 방지하는 디시에스(Decent Control System), 얼음길 등에서의 미끄러짐을 제어하는 티시에스(Traction Control System) 등 다양한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결합돼 차량의 안전을 강화한다.

이런 특징들 때문에 지엠대우는 이 차를 프리미엄 콤팩트 스포츠실용차(SUV)로 구분하고 가격도 상당히 높게 책정했다. 윈스톰은 2륜구동 모델이 2087만원부터 시작하는 데 비해 윈스톰 맥스는 고급형 2833만원, 최고급형 2996만원 두 종류의 트림(차량의 판매 등급)만 판매하고 있다. 게다가 윈스톰에는 최근 판촉행사의 일환으로 후방 카메라와 디엠비 내비게이션까지 달아주고 있으나 윈스톰 맥스에는 이런 옵션이 없다. 또 현재 윈스톰이 170만~190만원이나 할인해서 파는 것을 생각하면 가격 차이는 더 벌어진다. 과연 뛰어난 구동 성능만으로 이런 가격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까.

또 하나 아쉬운 점이라면 우리나라 내수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옵션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윈스톰 맥스는 안타라에서 마크를 바꿔 단 것과 일부 내장이 바뀐 것을 빼고는 특별히 바뀐 점을 찾기가 어렵다. 하다못해 차량의 상태를 알려주는 엘시디창도 한글화를 안 해 놨다. 지엠대우는 항상 한국 내수 시장을 중시하고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말해 왔다. 그 말에 걸맞은 새로운 변화를 기대한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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