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판매가 시작될 LPI 하이브리드 차량의 단면 개념도. 엔진 뒤쪽으로 커다란 모터(원 안)가 달려 있어 이것이 엔진의 출력을 돕는다. 현대차 제공
친환경차가 달린다
② 현대 하이브리드 해부
② 현대 하이브리드 해부
내년 7월 국내에 ‘친환경차 시대’를 본격 열며 일반에 판매될 예정인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현대차가 개발 중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성능에 대한 관심이 높다. 최근 들어 안정세를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차를 몰고 나갈 엄두를 못내게 하는 높은 기름값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현대차가 앞으로 출시할 하이브리드 차량을 해부했다.
‘배터리 충전’ 전자계기판 추가·외관도 변화
생산비 500만원 더들어…“정부보조금 기대” ■ 아반떼 하이브리드 연비는 17.8㎞/ℓ 내년 판매될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는 현재 ‘프로토 타입’이 완성돼 양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프로토 타입은 시범 생산 돌입 직전 마지막 점검용 차량을 뜻하며 완성차와 거의 차이가 없다. 현재 막바지 엔진 튜닝 작업 중인데 목표 연비는 17.8㎞/ℓ로 알려졌다. 현대차 쪽은 연비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아반떼 승용차의 내외장에 변화를 줘 고성능의 첨단 분위기를 내게 만들 예정이다. 내부 계기판에는 배터리 충전량을 표시하는 전자계기판이 추가되고 로고에도 하이브리드 표시를 추가할 예정이다. 또 외부 모습도 공기저항이 좀더 적도록 약간 변경될 예정이다. 가장 중요한 가격은 아직 정확히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현대차 쪽은 하이브리드 장치 등을 추가하는 데 500만원 정도의 돈이 더 들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하지만 이 비용 전부를 고객에게 전가할 생각은 없으며, 또 정부에서도 일정 정도의 보조금이 나오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현재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입할 때 추가되는 비용의 절반을 정부가 내고 있으며 미국도 다양한 세제혜택을 주고 있다. 현대차 양웅철 부사장은 “250만~300만원 정도의 돈을 정부가 보조해 주고 고객이 200만~250만원 정도의 돈을 더 내고 차를 구입하게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만원 정도라면 3년만 몰아도 충분히 본전을 뽑을 수 있을 정도의 부담이라는 설명이다. ■ 현대차의 진짜 하이브리드는 2010년에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혼다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는 차량이다. 때문에 도요타 방식의 ‘풀 하이브리드’ 방식보다 연료 효율도 떨어지고 성능도 뒤처진다는 비판이 많다. 하지만 2010년에 나올 쏘나타급 하이브리드 차량은 현대차 고유의 방식을 사용한 ‘풀 하이브리드’ 차량이라고 밝히고 있다.
혼다 방식은 모터를 하나만 사용해 엔진 출력 보조와 충전 두가지 역할을 다 하게 하는 초보적인 방식이고, 도요타 방식은 모터 두 개를 사용하는 더 진보된 방식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이 두가지 방식과는 모두 다른 새로운 방식의 가솔린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2010년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방식은 혼다의 방식처럼 모터를 하나만 사용하지만 진보된 전자 기술로 모터와 엔진을 연결하는 클러치를 1초 미만의 시간으로 제어하기 때문에 도요타 방식 못잖은 효율을 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도요타 방식처럼 처음에 모터로만 움직이는 것도 가능한 풀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현대차 쪽은 중형급 풀 하이브리드 차량의 목표 연비를 20㎞/ℓ 정도로 잡고 있다. 경쟁 차량이라고 할 수 있는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의 18㎞/ℓ를 넘어서는 연비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생산비 500만원 더들어…“정부보조금 기대” ■ 아반떼 하이브리드 연비는 17.8㎞/ℓ 내년 판매될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는 현재 ‘프로토 타입’이 완성돼 양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프로토 타입은 시범 생산 돌입 직전 마지막 점검용 차량을 뜻하며 완성차와 거의 차이가 없다. 현재 막바지 엔진 튜닝 작업 중인데 목표 연비는 17.8㎞/ℓ로 알려졌다. 현대차 쪽은 연비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아반떼 승용차의 내외장에 변화를 줘 고성능의 첨단 분위기를 내게 만들 예정이다. 내부 계기판에는 배터리 충전량을 표시하는 전자계기판이 추가되고 로고에도 하이브리드 표시를 추가할 예정이다. 또 외부 모습도 공기저항이 좀더 적도록 약간 변경될 예정이다. 가장 중요한 가격은 아직 정확히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현대차 쪽은 하이브리드 장치 등을 추가하는 데 500만원 정도의 돈이 더 들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하지만 이 비용 전부를 고객에게 전가할 생각은 없으며, 또 정부에서도 일정 정도의 보조금이 나오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현재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입할 때 추가되는 비용의 절반을 정부가 내고 있으며 미국도 다양한 세제혜택을 주고 있다. 현대차 양웅철 부사장은 “250만~300만원 정도의 돈을 정부가 보조해 주고 고객이 200만~250만원 정도의 돈을 더 내고 차를 구입하게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만원 정도라면 3년만 몰아도 충분히 본전을 뽑을 수 있을 정도의 부담이라는 설명이다. ■ 현대차의 진짜 하이브리드는 2010년에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혼다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는 차량이다. 때문에 도요타 방식의 ‘풀 하이브리드’ 방식보다 연료 효율도 떨어지고 성능도 뒤처진다는 비판이 많다. 하지만 2010년에 나올 쏘나타급 하이브리드 차량은 현대차 고유의 방식을 사용한 ‘풀 하이브리드’ 차량이라고 밝히고 있다.
혼다 방식은 모터를 하나만 사용해 엔진 출력 보조와 충전 두가지 역할을 다 하게 하는 초보적인 방식이고, 도요타 방식은 모터 두 개를 사용하는 더 진보된 방식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이 두가지 방식과는 모두 다른 새로운 방식의 가솔린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2010년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방식은 혼다의 방식처럼 모터를 하나만 사용하지만 진보된 전자 기술로 모터와 엔진을 연결하는 클러치를 1초 미만의 시간으로 제어하기 때문에 도요타 방식 못잖은 효율을 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도요타 방식처럼 처음에 모터로만 움직이는 것도 가능한 풀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현대차 쪽은 중형급 풀 하이브리드 차량의 목표 연비를 20㎞/ℓ 정도로 잡고 있다. 경쟁 차량이라고 할 수 있는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의 18㎞/ℓ를 넘어서는 연비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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