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중형차 시장 디자인·품질 대결로 격변 중
라세티 ‘가상차량평가과정’ 통해 결함 최소
라세티 ‘가상차량평가과정’ 통해 결함 최소
국내 준중형 시장 ‘가을리그’의 열기가 갈수록 달궈지고 있다. 절대강자 아반떼(현대)에 기아자동차가 야심작 포르테를 내세워 도전장을 내던지더니, 이제 지엠대우도 라세티 프리미어 카드를 내걸고 새로운 싸움을 예고하고 나섰다.
준중형 시장은 지금 한마디로 격변 중이다. 지난 한달 동안 모델별 판매대수는 아반떼 4268대, 포르테 4036대, 에스엠3(SM3) 1912대, 라세티 1277대 차례. 지난달 출시된 포르테가 그간 이 시장을 굳건하게 지켜온 아반떼를 턱밑까지 바짝 추격하는 형국이다. 이제 관심은 지엠대우의 차세대 준중형 모델 라세티 프리미어가 얼마만큼 돌풍을 일으킬지로 옮겨가고 있다.
지난 12일 지엠대우는 다음달 출시 예정인 라세티 프리미어의 내외부 디자인과 개발과정을 공개하며 사전 홍보전에 들어갔다. 포르테의 ‘무기’가 디자인이었다면, 라세티 프리미어는 무엇보다 ‘품질’ 쪽에 무게를 싣는 느낌이다. 실제로 라세티 프리미어는 차체를 생산하는 공정 운영 이전부터 지엠의 ‘가상차량평가과정’(VVAP) 프로그램을 이용해 생산 진행과정을 가상 시뮬레이션 공간에서 재현한 것으로 유명하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제품의 결함을 미리 찾아내 수정할 수 있어 초기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톡톡히 냈다. 품질면에서 한단계 올라선 프리미엄급 준중형임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이 밖에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실내온도 제어가 가능한 소음진동 실험실에서 진동시험을 거쳤고, 시험 트랙에서 나라별 도로상황에 맞는 36종의 테스트 주행을 거친 것도 장점이다.
특히 동급 차량으로는 처음으로 최첨단 6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한 것도 라세티 프리미어의 자랑거리다. 고속으로 달리더라도 연비 향상을 꾀할 수 있어 기름값 절약에 도움을 줄 뿐더러 일반적인 4단 자동변속기와는 다른 부드러운 기어 변속 느낌을 맛볼 수 있다. 그간 준중형 모델에 익숙한 고객들의 눈높이를 높여 차세대 준중형 시장의 기준을 앞장서 만들어보겠다는 의도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하지만, 다른 업체들의 벽도 결코 만만찮다. 우선 아반떼 역시 기존 모델을 대폭 손질한 2009년형 모델을 선보이며, 절대강자의 지위를 위협하는 도전 바람이 포르테에 이어 라세티 프리미어까지 옮겨붙는 것을 두고보지 않겠다는 태세다. ‘아반떼 2009’ 모델은 최고출력 124마력, 최대토크 15.9㎏·m 등 동급 최고의 엔진 성능은 물론, 젊은층을 겨냥한 블루투스 핸즈프리와 유에스비앤아이포드(i-pod) 단자 등 고객선호 사양을 대폭 확대했다. 자동차 시장에 강하게 불고 있는 ‘컬러’ 바람에 맞게, ‘샴페인 실버’ 색깔을 내세워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한 것도 눈길을 끈다. 준중형 시장 돌풍을 일으켰던 주인공 포르테 역시 ‘멋진 디자인’을 내세워 거센 바람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르노삼성도 2009년형 에스엠3를 내세웠다. 2009년형 에스엠3는 기존 6개의 트림(하부모델)을 4개(PE, SE, LE, Neo)로 축소했는데, 대신 트림별로 고객들이 즐겨찾는 사양을 중심으로 ‘기프트패키지’를 마련했다. 예를 들어 엘이(LE)의 경우 가죽패키지를, 네오(Neo)의 경우 프리미엄영패키지(전자동선루프 등)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식이다. 지금까지 오랜 기간 동안 준중형 시장은 아반떼가 독주하는 ‘고요한’ 호수나 다름없었다. 포르테의 등장으로 거센 물결이 몰아친 이 시장은 이제 라세티 프리미어의 등장으로 한차례 더 요동칠 태세다. 가을리그를 달구는 4명의 경쟁자들은 과연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까.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한겨레 주요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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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르노삼성도 2009년형 에스엠3를 내세웠다. 2009년형 에스엠3는 기존 6개의 트림(하부모델)을 4개(PE, SE, LE, Neo)로 축소했는데, 대신 트림별로 고객들이 즐겨찾는 사양을 중심으로 ‘기프트패키지’를 마련했다. 예를 들어 엘이(LE)의 경우 가죽패키지를, 네오(Neo)의 경우 프리미엄영패키지(전자동선루프 등)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식이다. 지금까지 오랜 기간 동안 준중형 시장은 아반떼가 독주하는 ‘고요한’ 호수나 다름없었다. 포르테의 등장으로 거센 물결이 몰아친 이 시장은 이제 라세티 프리미어의 등장으로 한차례 더 요동칠 태세다. 가을리그를 달구는 4명의 경쟁자들은 과연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까.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한겨레 주요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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