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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인기비결은 ‘럭셔리 디자인’

등록 2008-09-24 18:35수정 2008-09-24 19:03

기아자동차 ‘포르테’(Forte)
기아자동차 ‘포르테’(Forte)
중형차급 사양…‘튀는’ 스타일 강점
새차 돋보기 /

기아자동차 ‘포르테’(Forte)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지난달 말 출시된 이래 20일 동안 체결된 계약건수만 6000대를 훌쩍 넘겼다. 지난 22일 뒤이어 등장한 또 하나의 야심작 ‘쏘울’과 더불어 기아차 르네상스를 이끄는 ‘투톱’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운전석에 올라타 보니, 눈길을 끄는 게 꽤 많았다. 고급 수입차에나 적용되다가 이제서야 국내 대형차에서도 선보이기 시작한 스마트키 기능이나 음성인식 내비게이션 기능도 준중형급 운전자에겐 신선한 시도다. 하이패스 내장 룸미러도 운전자의 불편을 덜어주는 데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다. 무엇보다 뒷좌석 공간이 넓어진 느낌을 주는 것도 특징이다. 뒷자리 가운데 바닥 높이는 45㎜로 국내에선 가장 낮은 편이다. 자연 뒷자리 가운데에 앉더라도 불편함이 덜하기 마련이다.

사실 국내 준중형 차량의 사양에 대해 고객들은 아쉬움을 느낀다. 고객들은 준중형 차라도 거의 중형차급 외관이나 사양을 원하는 데 반해, 가격 조건상 완성차 업체들이 내놓을 수 있는 사양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탓이다. 기아차가 포르테 홍보전략의 핵심문구를 과감하게 ‘럭셔리 준중형’으로 잡은 것은 이런 현실에 공격적으로 맞서보자는 뜻도 있다. ‘준중형급’에 대한 기대치를 넘어서자는 기아차의 전략은 일단 합격점을 받을 만하다.

부드러운 엔진소리와 함께 차는 미끄러지듯 앞으로 나아갔다. 차츰 속도를 높여도 엔진소리가 운전을 방해할 만큼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다. 핸들링도 상당히 안정적인 편이었는데, 국내차 가운데 주로 현대차의 ‘부드러움’에 익숙한 운전자들이라면 다소 ‘묵직한’ 느낌마저 받을 것 같았다.

고속주행 시험로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차는 빠르게 속도를 높였는데, 가속 성능 또한 무난했다. 계기판이 170~180㎞/h까지 올라가도록 별다른 흔들림을 느낄 수 없었다. 1.6리터 휘발유 엔진을 단 포르테의 최대출력은 124마력에 이른다. 디젤 엔진의 경우엔 128마력까지 나온다. 동급 차량인 아반테(121마력), 에스엠3(107마력), 라세티(109마력)를 훨씬 웃돈다.


뭐니뭐니해도 포르테 인기몰이의 비결은 단연 디자인이다. 지난 여름 출시된 로체이노베이션에 이어 호랑이 코와 입을 상징하는 ‘슈라이어 라인’이 이번에도 전면에 적용됐다. 차체와 범퍼 부분을 서로 다른 색깔로 처리한 ‘투톤 범퍼’ 스타일 역시 무난함에 싫증을 낼 만한 젊은 고객들을 붙잡기 위한 ‘튀는’ 시도다.

국내 준중형 시장의 절대강자는 단연 현대 아반떼. ‘경쟁자’ 아반떼와 플랫폼(차체 뼈대)을 공유하는 건 포르테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따라서 최대한 아반떼와의 차별성을 강조해 아반떼를 넘어서려는 의지 없이는 고객의 눈길조차 붙들어두기 힘들다. 일단 포르테는 적어도 첫 번째 관문은 무난하게 통과한 듯 보인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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