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등 새모델 가격 ↓
국산차와 가격차 점차 줄어
국산차와 가격차 점차 줄어
일본차들의 가격인하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미쓰비시모터스는 20일 정통 스포츠실용차(SUV)인 파제로의 2010년형 모델을 출시하면서 차 값을 240만원 내린 6490만원으로 정했다. 파제로는 옛 현대정공이 판매하던 갤로퍼의 기본 모델이 됐던 차로, 이번에 나온 차는 5세대 모델로 분류된다. 세계에서 가장 험난한 것으로 평가되는 다카르 랠리에 25년 연속 참가하면서 역대 최다인 12차례 통합우승과 연속 7차례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울만큼 비포장도로에서의 달리기 실력이 뛰어난 차다. 최고출력 200마력의 3.2ℓ 디젤엔진에 4륜구동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파제로는 이번에 나온 2010년형에서 브레이크 어시스트 기능을 추가해 적은 힘으로도 더욱 강력한 제동 성능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앞서 미쓰비시는 이달 초 2010년형 랜서를 출시할 때도 가격을 360만~600만원 내렸다. 닛산도 이번달부터 뉴알티마를 판매하면서 가격을 290만~300만원 내렸다. 이제 일본차들은 신형을 내놓을 때마다 어느 정도 가격을 인하하는 것이 기본공식처럼 되어가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지난해 10월 도요타가 캠리를 3490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내놓은 뒤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혼다도 같은 달 어코드 320만~450만원, 레전드는 440만원이나 내렸고, 뉴 시알-브이(CR-V)와 2010년형 시빅을 내놓으면서도 각각 170만~220만원, 20만원씩 값을 낮췄다. 일본차들의 가격인하가 계속되면서 신형이 나올 때마다 점점 더 가격이 높아지는 국산차들과의 가격차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형섭 기자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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