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 8천대 프로펠러축 결함 가능성
도요타자동차는 미국에서 앞면 프로펠러축에 결함 가능성이 있는 2010년형 타코마 픽업트럭 8000대를 리콜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문제가 된 프로펠러축은 미국의 한 부품업체가 만든 것으로, 도요타는 미국내 딜러들에 보낸 문서에서 “프로펠러를 이탈시켜 운전자가 차량 제어를 못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요타는 현재 미국에서 50여개의 집단소송이 제기됐거나 소송준비 절차가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되는 등 어려움이 계속될 전망이다. 도요타는 이미 올해 1월 미국 시장에서 판매대수가 16%나 급감해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도요타는 미국 시장의 판매부진을 타개하고 소비자들의 우려를 씻기 위해 현금 리베이트 1000달러 추가제공(현재 1000달러)과 무상 보증수리 기간 10년, 10만마일(현재 5년, 6만마일)로 연장 등을 검토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도요타는 도요다 아키오 사장이 24일 미국 하원 청문회에 직접 출석해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기회로 삼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 쪽은 15일 도요다 사장의 방미 시점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또 가속페달 문제로 리콜한 자동차 수백만대의 전자장치에는 아무런 결함도 없다는 내용의 서한을 미국 하원 감독 및 정부개혁위원회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15일 인터넷판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조사회사 ‘엑스포넌트’가 도요타와 렉서스 브랜드 차량의 전자 계통에 문제가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지만 지난 4일치 잠정조사보고서에서 ‘문제가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도요타 쪽의 주장을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도요타는 터키에서 5만7300대를 리콜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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