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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소주에 이어 맥주 ‘저가 판매전략’ 먹힐까?

등록 2006-09-11 11:13

오비맥주 가격묶고 용량늘린 페트 출시

소주에 이어 맥주도 '저가 판매전략'이 시장 공략에서 위력을 발휘할 지 주목된다.

오비맥주는 국내 맥주제품 중 가장 큰 용량에 해당하는 1.8ℓ 'OB블루' 큐팩(페트)을 출시키로 하고 가격은 기존 1.6ℓ와 동일하게 책정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제품의 공장 출고가는 3천201원으로 정해져, 오는 15일께부터 소비자들이 대형 할인점에서는 평균 3천400원 안팎, 그리고 일반 상가 등 소매점에서는 4천300원 선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오비 측은 전했다.

오비 측은 가정용 맥주 시장을 겨냥한 이 제품을 연말까지 한정 판매한다는 방침이지만 소비자 반응이 좋을 경우 내년이나, 그 이후로도 판매를 지속할 계획이다.

오비는 이와 함께 내주중 355㎖ 캔 제품에 대해서도, 예컨대 용량을 400㎖ 등으로 늘리되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는 '저가전략'을 구사하기로 했다.

앞서 오비맥주는 캔 제품에 대해서는 특정 기간 '이벤트' 형식으로 저가 전략을 이미 선보인 바 있다.


오비맥주의 이런 저가전략은 하이트맥주에 전체적인 시장 점유에서 크게 밀리는 상황에서 병 맥주 외에 페트 등 여타 시장에서 만큼은 나름대로 경쟁 흐름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의도를 깔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오비맥주 김준영 사장은 "출고 가격을 일부 내리는 식으로는 최종 소비자들에게는 큰 이득이 돌아가지 않는다"면서 "기존 가격에 용량을 더해 제공하는 것만이 소비자들에게 실질적 이득을 제공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이트맥주 측은 "소주시장에서 두산 측이 '처음처럼'을 출시할 때 출고가를 70원 인하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고 "저가정책은 2등 업체 등이 선두 업체를 추격하기 위해 자주 쓰는 전략"이라며 "우리로선 현재 특별히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수익성을 떠난 시장 점유 확대 측면에서 볼 때 두산의 '처음처럼'은 그같은 저가 전략 덕분에 서울지역 등에서 무서운 기세로 진로를 추격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점유를 둘러싼 하이트-오비 간 마케팅 경쟁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고형규 기자 un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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