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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평생무료 약속은 종잇장인가요?

등록 2006-10-23 18:05수정 2006-10-24 13:46

하나로텔레콤 부가서비스 요금 변경 내용
하나로텔레콤 부가서비스 요금 변경 내용
하나로텔레콤 일부 서비스 유료화 고객반발
“안내문 보냈다”-“가입자 유치때와 말 달라”
하나로텔레콤이 시내전화 가입자를 유치하면서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부가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유료로 전환해 소비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주부 윤경애(서울 구로구 개봉1동)씨는 지난 2월 하나로텔레콤 상담원의 전화를 받고 시내전화에 가입했다. 전화요금을 50% 평생 할인해주는 데다 ‘통화중 대기’, ‘부재중 알림’ 서비스를 평생 무료로 지원해주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9월29일 윤씨는 전화 부가서비스 요금을 10월1일부터 변경한다는 안내문을 하나로텔레콤 쪽으로부터 받았다. 500원인 ‘고도착신전환’ 서비스를 800원으로 올리고, 무료로 제공하던 ‘통화중 대기’ 및 ‘지정시간 통보’ 서비스를 각각 800원으로 인상한다는 내용이었다. 윤씨는 “가입을 권유할 때는 평생 무료로 해주겠다고 해놓고서 가입하고 나니까 회사가 일방적으로 유료로 전환해도 되느냐”며 반발했다.

직장인 김아무개(대구시 북구)씨도 9월29일 오후 하나로텔레콤 쪽으로부터 “10월1일부터 전화 부가서비스 요금이 변경되니 홈페이지를 참조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다음날인 30일 “10월1일부터 부가서비스 중 통화중 대기 등 3개 서비스 요금을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하거나 인상한다”는 우편물을 받은 김씨는 회사 홈페이지에서 자신이 통화중 대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홈페이지에서 해지는 되지 않았다. 김씨는 10월1일이 일요일이라 2일 회사쪽에 전화해 승강이 끝에 해지기한인 9월30일을 넘겼지만 10월1·2일의 요금을 부담하지 않고 서비스를 해지했다.

김씨는 “부가서비스 요금 변경과 관련해 관심을 가지지 못한 다른 소비자들은 11월에 10월분 사용료 고지서를 받고서야 피해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며 “하나로 쪽이 요금변경 내역 통보 시점을 추석 연휴 바로 전으로 잡은 것도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나로텔레콤 쪽은 “9월15일 정보통신부에 전화 부가서비스 이용료 변경과 관련해 시내전화서비스이용약관 변경 신고를 했다”며 “9월 중에 가입자들에게 개별적인 안내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하나로텔레콤 쪽이 부가서비스 요금을 일방적으로 변경한 데 대해 소비자단체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김정자 상담실장은 “서비스 제공을 이유로 요금을 부과하는 행위는 법률적 행위로서 타인의 재산권과 관련한 중요한 사항”이라며 “요금을 인상할 때는 개별 이용자에게 사용하고 있는 부가서비스가 무엇인지, 왜 인상하는지를 명확히 설명하고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또 “통화중 대기 등의 부가서비스는 가입 당시 무료로 제공돼 많은 소비자들이 상담원의 권유에 따라 신청했을 것”이라며 “피해금액이 소비자 개개인에겐 한 달에 몇백원에서 몇천원의 소액이지만, 다수의 가입자를 합하면 큰 금액”이라고 말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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