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반짝 상승했던 소비자 기대지수가 북한의 핵 실험 여파로 다시 하락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10월 소비자 전망조사 결과’를 보면, 지금부터 6개월 뒤의 경기와 생활 형편, 소비 지출 계획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기대지수는 93.9로 9월보다 0.9 떨어졌다. 이로써 지난 9월 8개월 만에 상승했던 소비자기대지수는 다시 하락했고, 6개월째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소비자 기대지수는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6개월 뒤의 경기나 생활형편, 소비 지출 등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가구의 비중이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높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경기와 생활형편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 평가지수는 80.7로 전월(78.9)보다 올라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자산 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 평가를 보여주는 자산 평가지수는, 최근 집값 급등의 영향으로 주택과 상가(99.1), 토지와 임야(100.9)는 9월보다 상승한 반면, 주식과 채권(90.1)은 하락했다. 특히 주택과 상가의 평가지수는 2003년 10월의 100.1 이후 가장 높았고, 토지와 임야의 평가지수도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치(100)를 넘었다.
통계청 정창호 통계분석과장은 “추석과 유가 하락 등으로 9월의 상승세가 10월에도 이어졌어야 했지만, 북한의 핵 실험으로 소비자 기대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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