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의 파우치형 배터리.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엘지(LG)에너지솔루션이 5년 내에 매출을 3배 이상을 늘리는 목표를 담은 중장기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올 매출 목표도 19조2천억원에서 22조원으로 높여 잡았다. 적극적인 북미 투자로 매출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엘지엔솔은 27일 2분기 실적을 설명하며 “주요 완성차 업체와 북미 합작법인 확장, 원통형 전지 공급 확대, 지속적인 신사업 기회 발굴을 통해 5년 내에 3배 이상의 매출 증가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엘지엔솔은 우선 가장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시장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생산역량의 아시아(59%)·유럽(34%) 비중이 북미(7%)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2025년까지 북미시장 내 생산역량을 45%까지 끌어올려, 북미(45%)·아시아(35%)·유럽(20%) 등 고른 생산역량 체계를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품질 역량을 강화해 5년 내에 영업이익률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배터리 원자재 지분 투자, 장기공급계약 확대 등 밸류 체인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스마트팩토리를 운영해 질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권영수 엘지엔솔 최고경영자(부회장)는 “기술 리더십 확보와 제품 경쟁력 강화로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비용·납기를 제공해, 고객이 신뢰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엘지엔솔은 올해 매출 목표도 22조원으로 높여 잡았다. 올 초 발표한 19조2천억원에 비해 2조8천억원 많다. 하반기 주요 거래 회사의 신차 출시와 원자재 가격 판가 연동 효과로 매출이 당초 예상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봤다.
엘지엔솔은 지난 2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5조706억원의 매출을 올려 195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73% 감소했다. 이창실 최고재무관리자(전무)는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중국 코로나 봉쇄와 글로벌 물류 대란, 메탈 원가 상승분 판가 인상 적용 시점의 차이로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