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서 조원동 전 경제수석 직접 만나 들었다고 답변
“차은택 창조혁신센터 센터장 자리 요구했으나 우리 직원이 거절”
“차은택 창조혁신센터 센터장 자리 요구했으나 우리 직원이 거절”
손경식 씨제이그룹 회장은 6일, 이미경 부회장 퇴임 요구는 대통령 말씀이라고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직접 만나 들었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6일 오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조원동 전 수석이 직접 만난 자리에서 이미경 부회장이 회사를 떠나줬으면 좋겠다는 게 대통령 말씀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국민의 당 김경진 위원이 2013년 하반기 조원동 경제수석과 전화 통화했던 내용을 묻자 손 회장은 “만나자고 했고 만난 자리에서 이미경 부회장이 자리를 비켰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그 이유는) 대통령 말씀이라고 들었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이 그 이유를 물었냐고 재차 묻자 “처음에는 그 말 자체가 의아했고 그러실 리가 있겠느냐고 생각해 이유를 물었지만 답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 이후 통화 건에 대해서는 “이미경 부회장이 대통령께서 그런 말씀 하실 리가 없다고, 자기가 조 수석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으면 좋겠다고 해서 제가 전화를 걸었던 것”리고 답변했다. 이어 통화 시점은 7월 초순이었고 이 부회장은 8월 말에 미국에 갔다고 말했다. 또 이 부회장이 미국으로 간 뒤에서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것은 아니고 글로벌 사업을 했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청와대와 안가에서 한 번씩 대통령을 독대했다고 인정했다. 또 차은택을 접촉했느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 행사장에서 수인사만 한번 했고 그 이후로 만난 일은 없다”면서 “(차은택이) 회사 창조혁신센터를 자기가 맡았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는 이야기를 해서 우리 직원이 불가능하다고 거절했다고 들었다”고 답변했다.
김은형기자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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