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금융·증권

당신도 한중일 드림펀드 감독

등록 2008-03-02 21:15

한광덕 기자의 투자 길라잡이 /
한광덕 기자의 투자 길라잡이 /
한광덕 기자의 투자 길라잡이 /

‘포스코+페트로차이나+닌텐도…’ 한·중·일 드림팀을 꾸린다면 이 험한 글로벌 증시를 헤쳐갈 수 있을까? 중국H 상장지수펀드(ETF)에 이어 일본 ETF가 국내 증시에 상장됨으로써 코스피 ETF와 함께 삼국지 펀드 전략이 가능해졌다. 지난해 관심을 모았던 한·중·일 펀드와 비교해 ETF를 이용한 국외 분산투자 방법을 알아보자.

‘3국 지수’ 서울증시 거래
3-5-2 등 성적따라 배치
‘연봉’ 저렴…매달 조금씩

■ 결국엔 ETF가 이긴다?=시장의 지수를 복제한 인덱스 펀드가 일반 펀드에 비해 비용이 싼 이유는 몸값 비싼 스타 매니저를 고용할 필요가 없어서다. 컴퓨터가 알아서 굴려주니 리서치 비용도 안 나간다.

효율적 시장 가설에 따르면 주가는 언제나 모든 정보를 즉시 반영한다. 따라서 주관적 운용으로 시장 지수를 상회하는 액티브 펀드가 많다는 것은 거꾸로 시장이 비효율적이라는 말도 된다. 시장이 성숙해지면 초과 수익률의 폭은 좁혀질 수밖에 없다. 인덱스 펀드 예찬론자들은 아무리 뛰어난 펀드매니저도 해마다 시장을 이기며 수익을 낼 수는 없다고 말한다. 따라서 장기 투자에는 지수만큼 수익을 보장받으면서 새나가는 비용이 적은 인덱스 펀드가 유리하다는 것이다.

인덱스 펀드를 아예 주식처럼 상장시켜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도록 만든 게 상장지수펀드다. 펀드 설정과 환매를 증시 매매를 통해 해결하는 ETF는 회전율이 낮아 인덱스 펀드보다 운용비용이 덜 든다. 또 증시에서 ‘직판’되므로 판매 수수료가 없고 거래세도 면제된다.


한·중·일 상장지수펀드 ‘연합군’
한·중·일 상장지수펀드 ‘연합군’
■ ETF 삼국지 연합=코덱스 일본 ETF는 일본 증시의 주요 지수인 토픽스 100종목의 움직임을 따라간다. 토픽스100은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들 중에서 우량주 100개를 골라 구성한 지수다. 코덱스 중국H ETF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중에서 대표주 43개로 이뤄진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추적한다. 두 펀드는 운용보수가 0.65%로 거래 수수료를 감안하더라도 국외펀드의 4분의 1수준이다. 환헤지는 하지 않았다.

여기에 국내 코스피 200지수를 복제한 ETF를 결합하면 동북아 펀드 트리오가 완성되는 셈이다. 선진 일본, 신흥 중국, 그리고 샌드위치(?) 한국에 실시간으로 분산투자 할 수 있다. 다른 국외 ETF의 추가 개발이나 외국 ETF의 국내 수입이 이뤄지면 친디아나 브릭스 펀드도 개인이 직접 배합해 투자할 수 있다.

■ 한중일 펀드 수익률과 비교하면=현재 펀드시장에 나와 있는 한·중·일 펀드는 네 종이 있다. 신영운용의 한중일 밸류펀드는 3개국에 30%씩 나눠 저평가된 가치주에 투자하는 액티브형이다. KB운용의 한중일 인덱스파생은 코스피 200, 항셍중국기업지수, 일본 닛케이225를 기준으로 30%씩 투자하는 인덱스형이다.

최근 1년과 1개월 수익률은 KB인덱스가 12.43%와 7.33%로 조금 높았다. 속단하긴 어렵지만 현재로썬 인덱스가 액티브를 앞지르고 있다. 그렇다면 한중일 ETF를 3:3:3으로 나눠 샀다면 수익률은 어떻게 나왔을까? ETF 상장 전의 기간은 토픽스나 H지수로 보완해 1년 수익률을 시뮬레이션 해보니 14.43%가 나왔다. 인덱스보다 높은 수치다.

■ 분산투자 효과는 감소=미국 주택금융 부실 충격파가 지속되며 세계증시가 동반 하락하다보니 국외펀드 투자 시점을 잡기가 어려워졌다. 글로벌 증시 하락의 진원지인 미국과의 주가 동조화가 심해지고 있어서다. 미국의 에스앤피(S&P) 지수 대비 코스피·홍콩H·토픽스의 최근 3개월 상관계수는 모두 0.9 안팎으로 높아졌다. 또 3국 지수 사이의 상관계수도 높아져 분산투자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 매달 조금씩 나눠 사는 장기 적립식 투자로 위험을 분산할 수밖에 없다. 장기주택마련 계좌로 사들여 소득공제를 받거나 매매 수수료가 싼 증권사를 이용하는 것도 수익률을 지키는 방법이다.

kdh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