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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중국서 해킹당한 구글 ‘MS 익스플로러 결함 탓’

등록 2010-01-18 14:12수정 2010-01-18 15:10

독일 “다른 브라우저 쓰라” 경고령
의존도 높은 한국, 보안 가장 취약




중국 인권운동가들의 이메일 계정 해킹으로 구글이 ‘중국 사업 철수’를 경고하는 등 미국과 중국간의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이번 해킹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보안 취약점을 이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독일 정부는 지난 15일 전국민에게 “익스플로러를 사용하지 말고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하라”는 경고를 발령했다.

보안업체 맥아피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6, 7, 8에서 보안 결함이 드러났고, 해커는 이 결함을 이용해 공격대상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심어 원격조종할 수 있다”며 “특히 윈도 엑스피(XP) 환경의 익스플로러6이 취약하다”고 밝혔다.

엠에스도 지난 14일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려 익스플로러의 보안 취약점을 인정했다. 이번 결함을 해결한 엠에스의 보안패치 소프트웨어는 다음달 9일 제공될 예정이기 때문에, 3주 넘게 익스플로러의 보안 위협이 노출된 ‘제로데이(Zero Day) 취약’ 상태가 이어진다. ‘제로데이’는 소프트웨어의 보안 결함이 드러나 악성코드와 해킹이 우려되지만, 제조사가 보안패치를 배포하기 전의 ‘무방비 상태’를 일컫는다. 해커 등에게 보안 결함이 노출됐지만 해결책이 없기 때문에, 악성 공격에 속수무책이다. 다른 브라우저를 통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이 유일한 대책이다.

이에 독일 정부는 연방 정보보안국의 발표를 통해 “해결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보안 결함이 드러난 익스플로러를 사용하지 말고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하라”고 전국민에게 경고했다.

엠에스 독일법인의 대변인 토마스 바움게르트너는 “이번 공격은 매우 특별한 대상에 대해 의도된 목적을 품은 이들이 저지른 것이지,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다”라며 “보안 결함은 브라우저의 보안설정을 ‘높음‘으로 설정하는 것으로도 대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엠에스의 보안 결함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한국이 취약한 상태다. 국내는 공인인증서가 엠에스의 ‘액티브엑스’를 통해서만 발급되기 때문에 익스플로러 점유율이 98% 수준이고, 그중에서도 세계적으로 퇴출 움직임이 거센 익스플로러6의 비중이 가장 높다. 더욱이 브라우저의 보안 정도를 ‘높음’으로 설정할 경우, 엠에스 스스로 보안 위협을 인정해 액티브엑스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상거래·금융 등 국내 사이트 대부분은 이용할 수 없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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