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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여자마음 붙잡아야 뜬다

등록 2006-06-14 18:58수정 2006-06-14 22:08

여성 선호·색·기능 갖춘 제품개발 치열
“써보고 만족땐 재구매율 높아 공 들여”
‘여심’을 잡으려는 기업의 노력이 뜨겁다. 여성을 겨냥한 차별화한 디자인을 선보이는가 하면 여성을 위한 기능을 추가하는 등 여심 잡기에 여념이 없다. 여성이 소비의 주체로 올라선 지 오래고 유행에 민감하므로 대박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디지털 부문에선 여성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제품들이 잇따라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기존 기종에 색깔만 여성들이 좋아하는 분홍으로 바꾼 모토로라 휴대전화 ‘핑크 레이저’는 전체 레이저폰 매출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엠피3 플레이어인 아이리버 ‘N12’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장식으로 디자인에 신경을 쓴데다, 제품 앞면에 반사 액정을 넣어 손거울로 쓸 수 있다. 이 제품은 자체 내장 배터리를 포함한 무게가 22g으로 목에 부담을 주지 않는 점도 여성들에게 인기다.

린나이코리아는 신제품 ‘쎄인웰 샤워비데’를 내놓으면서 여성들을 위한 ‘웰빙’ 기능들을 대거 추가했다. 제품 개발 때부터 여성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바람개비 형태의 노즐을 채택하고 공기방울 물줄기 방식으로 샤워를 하듯 부드러운 사용감을 극대화했다.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면도기 시장에서도 여심 잡기는 활발하다. 질레트는 여성 전용 면도기 ‘비너스’를 출시하면서 유선형의 부드러운 입체 디자인에 파란색과 분홍색을 사용해 여성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롯데칠성의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는 제목부터 여심을 공략한 제품이다. ‘미녀’에 초점을 맞춘 이 음료는 예뻐지고 싶어하는 여성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해 출시 두달 만에 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여성들이 좋아하는 미남 배우 이준기를 모델로 기용한 것도 성공 요인의 하나다.

미스터피자는 아예 브랜드 슬로건을 ‘여자를 위한 피자’로 내세우고 매달 7일을 ‘우먼스데이’로 정했다. 우먼스데이에 프리미엄피자를 주문하는 여성에게 피자 값을 20% 깎아주고, 메이크업을 해주거나 여성용품, 생활용품 등을 제공하는 등 여성 손님들에 대한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미스터피자 이혜원 과장은 “보통 때보다 우먼스데이 당일 매출이 30~40%까지 늘어나는 등 여심 잡기 마케팅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린나이코리아 마케팅팀 한명석 대리는 “여성 고객들은 제품을 사용해보고 만족한 제품에 대해서는 충성도가 높아 재구매율도 높은 편”이라며 “특히 주부 고객은 가족 내 제품 구매에서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데다 입소문에 민감해 업체마다 여심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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