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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단독] 신한울 핵발전소 1·2호기 ‘불량 바닥판’ 썼다

등록 2017-08-24 04:59수정 2017-08-24 09:17

한수원, 합격 판정해 납품 받았지만
부실 용접 뒤늦게 드러나 전량 수거
허술한 원전 부품관리 또 도마 올라
경북 울진군 북면에 건설 중인 신한울 핵발전소 1·2호기.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경북 울진군 북면에 건설 중인 신한울 핵발전소 1·2호기.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내년 초 상업운전을 앞둔 신한울 핵발전소 1·2호기에 용접 불량인 바닥판(그레이팅)이 설치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한국수력원자력이 전량 수거 조처에 나섰다. 한수원은 외부 기관으로부터 해당 부품의 시험성적서를 받으면서 필수 점검 항목인 용접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핵발전소의 허술한 부품 관리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수원과 신한울 핵발전소 공사를 맡은 현대건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한수원은 지난달 25일 신한울 1·2호기에 설치한 ‘미끄럼 방지(논슬립) 바닥판’ 1865톤을 수거한 뒤 다시 용접해 납품하라는 내용의 ‘불일치품목 보고서’(NCR. Non-Conformance Report) 처리 결과를 현대건설 쪽에 통보했다. 엔시아르는 한수원이 납품 규격에 미달한 제품에 대해 납품업체에 재검사 등 사후 조처를 기록하는 보고서다. 바닥판은 도로 하수구처럼 생긴 철제 구조물로 발전소·공장에서 내부 수증기 등이 원활하게 빠져나가도록 바닥재 대신 쓴다. 바닥판은 핵발전소의 원자로 운영과 관련한 핵심 부품에 해당하는 ‘안전성 품목’(Q등급)은 아니다.

한수원은 애초 바닥판에 대해 ‘합격’ 판정을 내렸다가 뒤늦게 ‘불량’ 판정으로 뒤집었다. 한수원 관계자는 “시공 기술규격서에는 모든 접합부에 대해 용접을 하도록 정해뒀는데, 시방서(제품 사양 등을 적어둔 공사지시서)에는 그런 내용을 반영해두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핵발전소 1~4호기에도 473톤 물량이 납품된 상태다.

김성환 최하얀 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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