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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카카오와 손잡은 대한항공…‘젊은 대한항공’ 시동

등록 2019-12-05 16:33수정 2019-12-05 19:47

대한항공-카카오, MOU 체결
“카카오톡 통해 항공권 검색·챗봇 상담 기능 검토”
지난달 임원인사 마친 조원태 회장
‘젊은 대한항공’ 만들기 가속할 듯

대한항공이 카카오 플랫폼 안에서 항공권 검색부터 탑승까지 해결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을 추진한다. 지난달 29일 임원인사를 마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에 ‘자기 색깔 입히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과 카카오는 5일 경기도 분당구 카카오 본사에서 고객 가치 혁신 및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로 두 회사는 항공권 검색과 결제, 탑승 수속, 탑승에 이르는 전 과정을 모바일 환경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또 카카오 계열사가 보유한 콘텐츠를 대한항공 기내에서 즐길 수 있도록 추진하고, 두 회사가 보유한 상품 판매를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은 “카카오의 플랫폼과 콘텐츠를 대한항공의 고객 서비스·항공권 판매·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이사는 “이용자들에게 더 편리하고 혁신적인 항공·여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플랫폼을 활용해 항공권을 찾고 구매하거나 챗봇을 통해 고객센터를 운영하는 방법 등을 논의 중”이라고 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대한항공에 ‘조원태식 개혁’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지난달 1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국내 항공업계에 대해 “(현 상태로는) 절대로 오래갈 수 없다”고 짚으며 대한항공 구조조정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지난달 29일 한진그룹 임원인사에서도 그룹 전체 임원 수의 20% 남짓 줄였고, 대한항공의 경우 27%가 감소했다. 고 조양호 회장 측근이었던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 사장 겸 대한항공 부회장이 대한항공에서 물러나고 조원태 회장과 가까운 이들이 승진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대한항공에 ‘조원태 체제’가 구축됐다는 업계 분석도 나왔다.

조원태 회장이 ‘젊은 대한항공’을 추구한다는 점도 개혁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2003년 한진정보통신 영업기획차장으로 그룹에 합류한 조 회장은 정보통신(IT) 기술 등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대한항공 등이 개인용 컴퓨터에 저장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대신 공용 저장장치(클라우드)인 구글 지(G)스위트로 그룹웨어를 바꾸거나, 지난달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뮤직비디오 형식의 기내 안전비디오를 제작한 것도 ‘젊은 대한항공’의 일환이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카카오와의 양해각서는 카카오 같은 혁신 기업과 손잡고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대한항공은 기존의 올드(old)한 이미지에서 탈피하는 등, 대한항공과 카카오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거라 본다”고 말했다.

신민정 최민영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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