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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신격호 명예회장 별세…‘창업 1세대’ 저물다

등록 2020-01-19 17:25수정 2020-01-20 11:46

롯데그룹 창업자인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19일 별세했다. 향년 99. 

롯데그룹은 이날 오후 4시29분께 신 명예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치매 등을 앓고 있던 고인은 건강 악화로 지난해 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 지난 18일 밤 병세가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아버지인 신 명예회장이 위독해지면서 차남 신동빈 롯데 회장이 일본 출장 중에 급하게 귀국했고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및 주요 계열사 임직원과 함께 임종을 지켰다고 롯데그룹은 밝혔다.

신 명예회장은 한국과 일본 두 나라에서 식품·유통·관광·석유화학 분야의 대기업 그룹을 일군 자수성가형 기업인으로 꼽힌다. 1921년 울산에서 태어난 그는 1942년 일본으로 건너가 와세다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1948년 도쿄에서 풍선껌 사업에 뛰어들며 ㈜롯데를 창업했다. 1965년 한-일 수교를 계기로 한국에서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했으며, 관광과 화학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롯데그룹을 국내 재계 서열 5위로 키웠다.

막판 그의 삶에는 부침이 많았다. 2015년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 분쟁이 터지며 신 명예회장은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사 격인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고 경영에서 손을 뗐다. 지난해 10월에는 경영비리 혐의로 징역 3년의 실형이 확정되었으나 건강 상태를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받은 상태였다.

신 명예회장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졌으며 장례는 롯데그룹장으로 진행된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명예장례위원장을, 황각규·송용덕 롯데지주 공동대표가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22일 발인 뒤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영결식이 치러진다.

신 명예회장의 별세로 삼성 이병철, 현대 정주영, 엘지(LG) 구인회, 에스케이(SK) 최종현 회장 등이 주인공이던 국내 주요 그룹의 ‘창업 1세대’ 시대는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됐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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